날씨가 또 더워졌어요. 금요일 글빛누리공원 간다니까 몇몇 친구들이 "더워요, 실내에서 숲체험 하면 안되나요?" "얘들아, 선생님이 우리를 위해 신청해주셨는데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하니?" "뭘 하든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고 하셨잖아!" 아 맞다, 좋아요 ㅎㅎ" 3,4교시에 나갔다가 6교시 피구 대회까지. 정말 더웠어요. 하지만 열심히 활동할 때 만큼은 우리 친구들에게 더위란 없는 것 같아요. 체육 끝나고 교실에 오니까 행정실에서 쪽지가 왔어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에어컨 튼다고!!! 앗싸!!!

오늘은 산림청에서 실시하는 숲체험 수업을 했습니다. 숲 해설 전문가 선생님 두 분이 오셔서 나무와 꽃, 곤충 등 숲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시고, 숲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게임도 즐겼어요. 선생님도 따라 다니며 열심히 들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나무와 꽃도 알고 나니까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날씨는 더웠지만 재미있었다고, 다음에 또 이런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숲해설 선생님도 우리 반 친구들이 수업도 잘 듣고 활동도 열심히 했다고 칭찬 많이 해주셨어요. 선생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어제는 영화 '원더'를 봤습니다. 아침부터 달콤한 팝콘과 과자 향이 교실에 넘쳤어요. 선생님이 영화 소개를 하고 영화를 본 후의 활동에 대하여 안내하고 바로 영화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평범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 주인공 '어기'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사건과 갈등이 이어졌어요. 예상대로 어기의 학교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가족,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눈물과 좌절을 극복하고 함께 어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영화를 보고 학습지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인상깊었던 장면, 그리고 명 대사를 나누었습니다. '외모는 바꿀 수 없어요.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옮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할 땐 친절함을 선택하라',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누구나 한 번쯤은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영화 하나로 아주 의미있는 수업이었던 것 같아요. 인권 프로젝트에 딱이었죠? 만약 우리 반에 어기가 전학온다면?

요즘 선생님이 말을 참 많이 하고 있어요.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상담 기간이기 때문이죠. 시간이 빠듯하긴 하지만 부모님과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거워요. 학교에서 느끼는 선생님의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이 잘 모르는 집에서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우리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요. ㅎㅎ 물론 우리 친구들의 좋은 점, 칭찬할 점을 이야기할 때는 더욱 즐겁지만, 사실 약간 고쳐야 할 이야기를 나눌 때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러분들을 기대할 수 있다는 즐거움도 느껴지네요. 선생님이 상담하면서 모든 부모님들께서 우리 친구들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당연한 사실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친구들은 참 행복한, 행운아죠? 행복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부터 감사할 수 있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하네요. 마음껏 행복을 느껴보세요 ㅎㅎ 이번 주말 과제는... 알죠? 부모님께 먼저 고마움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