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8.30)

2018.08.30 14:40

dalmoi 조회 수:370

 4교시 수업시간, 아침까지 우중충한 날씨가 지나가고 해가 반짝했습니다. 갑자기 OO이가 '선생님, 오랜만에 햇살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무심코 지나간 말이었지만 선생님은 정말 그 친구의 한마디에 작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 그동안 비도 오고 날씨가 흐렸는데 선생님도 오랜만에 햇살을 보는구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것에도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 오늘도 선생님은 우리 친구들에게 또 하나를 배우게 되네요 ㅎㅎ 수업이 끝나고 텅빈 교실에서 선생님은 오랜만에 햇살의 고마움을 마음껏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가을 시간에 우리 동네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어요.  오늘은 체력단련실에서 우리 동네의 구체적인 여러 가지 이름을 이용하여 수건돌리기 비슷한 게임도 했어요. 우리 동네와 관련된 이름을 이야기하며 쫓고 쫓기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사무소, 감동튀김, 우체국, 파리바게트, 매현태권도, 우리나라 유치원 등 게임을 하면서 우리 동네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즐겁게 하다 보니까 금방 한시간이 지나갔어요. 선생님, 벌써 끝났어요 하며 아쉬워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공부를 게임처럼 하니까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뛰고, 잡고, 웃었습니다.

오늘 리코더 테스트를 했어요. 지난 주에 이야기했듯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선생님과 연습을 한 다음 한 친구씩 선생님한테 테스트를 받았죠. 떨리기도 하고, 손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지만, 지난 주보다 연습을 많이 한 티가 나더군요. ㅎㅎ 통과된 친구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지만 내일 다시 봐야하는 친구는 조금 속상했나봐요. 걱정마세요. 연습하면 잘 될거에요. 내일은 꼭 통과의 기쁨을!!!

오랜만에 노래를 배웠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서 쉽고 재미있는 노래를 준비했죠. 많이 들어본 노래여서 금방 부를 수 있었습니다. 참, 제목은 '동네 한바퀴'였어요. 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돌림노래도 불러보고 노래 가사를 바꿔도 불러봤어요. 보리밥과 '방귀'가 들어가니까 우리 친구들이 또 신났답니다. 마지막에 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건강해, 보리밥 먹는 사람 방뷔잘껴요, 몇몇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며 몸으로 표현하기 까지. 선생님만 볼 수 없어서 앞에서 공연까지 했답니다. 씩씩하게 표현하는 친구들 덕분에 한참을 웃었네요 ㅎㅎ

벌써 내일이면 금요일이네요. 2학기도 참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OO이의 세줄쓰기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ㅎ '내일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