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겨울비 같은 가을비가 내렸어요. 해도 더 빨리 지는 것 같고. 오늘은 OO가 아침에 오더니 "선생님, 오늘 눈이 온대요." 정말이냐고 다시 물어보는 친구들. "선생님, 아직 11월인데 겨울이에요. 너무 추운데 눈까지 온대요."

3교시 쉬는 시간, 4교시가 음악이어서 단소를 꺼내 들고 여기 저기서 연습하는 도중이었습니다. "와~~ 눈이다!", "선생님, 눈이 와요.", "첫눈이에요!" 교실 창밖으로 갑자기 몰려든 우리 친구들. 다음으로 선생님에게 시선 고정! "선생님, 나가요!!!" "나가요!" "안 나가면 라볶이 줄 거에요!" 또 다시 떼를 쓰기 시작했어요 ㅎㅎ "그래, 조금만 나갔다 오자." 라고 했는데 4교시까지 나갔네요. 운동장으로 나간 우리 친구들. 정말 한 마디로 신났어요. 입을 벌리며 눈의 맛을 보는 친구도 있었고 첫눈을 배경으로 여기 저기서 재미있는 사진도 찍고, 술래잡기도 하고 무궁화 꽃이~~~도 하고. 잠시 눈이 멈춘 듯 했는데 우리 친구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펑펑 내리기 시작하면서 더 신났어요. 비록 쌓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첫눈을 우리 친구들과 함께 맞이할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다음에 함박눈이 오면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도 타고. 벌써 기대되네요. ㅎㅎ

이번 주말 과제는 내가 신청한 좋은 가사 노래를 가족들과 듣고 부르는 활동입니다. 나의 신청곡을 부모님께 소개하고 같이 듣고 불러보세요. 재미있는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모두 따뜻한 주말 보내고 월요일에 건강하게 만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