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선생님이랑 눈을 마주치며 주먹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오늘도 재미있는 거 해요?", "선생님, 오늘은 뭐해요?" ㅎㅎ 칠판에 주간학습안내가 붙어 있는데 궁금한가 봐요. 오늘은 우리 반 비전만들기를 했습니다.

우선 '내가 꿈꾸는 우리 반'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어요. 여러 가지 창의적인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따돌림 없는 학교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맛있는 급식을 떠올린 그림, 체육을 많이 하는 교실, 다 같이 기분 좋게 운동하는 교실, 항상 새로운 것에 재미있게 도전하는 우리 반, 웃음, 장꾸미, 순대가 가득한 교실, 언제나 재치있는 우리 반, 즐겁고 현장체험이 많은 우리 반, 신나는 우리 교실, 분식집을 표현하면서 서로 다른 사람이지만 어울리는 친구들, 강도가 들어왔을 때 협력하는 우리, 교실을 승마장에 비유한 친구도 있었고요, 일반 순대, 귀여운 순대, 잘생긴 순대, 순대국 등 순대로 가득한 교실을 그린 친구도 있고요, 평범한 교실, 자연을 사랑하고 공원을 많이 가는 우리 반, 함께 합숙을 하고 영화를 보는 우리 반, 현장체험학습을 외국으로 가는 우리 반, 친구들과 텐트에서 노는 우리 반, 그리고 천장에서 매일 돈이 떨어지는 우리 반도 있네요 ㅎㅎ 화목한 교실을 주제로 순대쌤과 아이들을 그리기도 하고. 우리 친구들이 바라는 모습처럼 행복한 우리반 만들어요^^ 

이렇게 행복한 우리 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다음 우리 반 비전을 만들었어요. 우리가 꿈꾸는 5학년 6반은 어떤 모습일까? 각자 포스트잇에 적어 비슷한 내용끼리 만들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표현한 단어는 배려, 맛있게, 즐거움, 화목, 웃음, 피구, 체육, 평화, 행복, 재미 등이었습니다. 이 단어들을 중심으로 문장을 만들고 서로 의견을 모아 드디어 우리반 비전 완성!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고 건강하며 재미있는 5학년 6반♥'입니다. 우리 반이 25명인데 딱 25글자를 만들었어요. 모두의 박수로 비전만들기를 축하하고 한 글자씩 맡아서 꾸미기 시작했답니다. 우리 모두의 생각이 모여 하나의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네요. 비전처럼 언제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고 건강하며 재미있는 우리 반이 되길 바랍니다. 

참, 아침에 선생님이랑 눈을 마주치고 주먹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침을 먹지 않고 학교에 오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건강을 위해 아침을 조금이라도 꼭 먹고 오세요~~ 내일은 벌써 금요일이네요. 아침 체육을 한다니까 꼭 일찍 와야지 하며 기대를 하면서 집에 가는 우리 친구들. 내일도 반갑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