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찌푸리지 말아요(4.5)

2024.04.05 12:32

dalmoi 조회 수:50

아침 체육으로 피구를 하고 있는데 OO이가 나타났어요. 현장체험학습 갔다가 오늘 오는 날이었죠. 피구를 하다가 OO이를 본 친구들이 반갑게 다가가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ㅎㅎ 누가 결석이라도 하면 선생님한테 "선생님 OO이 왜 학교 안 왔어요?" 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참 착하고 예쁜 우리 친구들입니다~~

수학 시간에는 크롬북으로 매쓰홀릭 T 라는 프로그램을 체험했어요. 선생님이 우리 친구들의 재미있는 수학공부를 위해 신청해서 만들었는데 재미있었다고 난리였어요. 단계가 있어서 하나씩 올라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펜으로 직접 크롬북에 풀이과정을 쓰는 것도 재미있었다네요.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작성한 풀이과정과 답을 선생님이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고 발전하는 단계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수학시간마다 크롬북을 옆에 놓고 사용하면 더 재미있는 수학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 맛보기로 해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ㅎㅎ

그런데 아직 와이파이가 완벽하지 않아서 5명의 친구들의 크롬북이 계속 오류가 났어요. 그렇게 수학 시간이 지나가버리고 음악시간이 되어 버렸죠. 선생님이 오늘 준비한 노래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인데 안 되는 친구들은 "선생님, 얼굴을 찌푸릴 수밖에 없어요."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답니다. 그래도 리코더와 노래를 연습하는 동안 선생님이 하나씩 해결해줘서 마지막엔 모두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부를 수 있었답니다. 이번 주말 과제는 부모님께 리코더로 에델바이스를 연주하고 싸인 받는 활동입니다. 아직 완벽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지만 주말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부모님께 멋진 연주 들려줄 수 있길~~

사회, 미술 시간에는 원더 프로젝트 활동으로 '존엄을 외쳐요' 라는 책으로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세계 인권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부터 이야기를 나눈 후 30조까지 읽었어요.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조항을 선택해서 컬러링을 꾸몄습니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학습지를 완성하면서 인권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그리고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을 생각 상상질문 활동으로 마무리를 했어요. 우리가 5학년 들어 함께 읽은 책만 벌써 세 권이네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열세 살의 걷기 클럽, 그리고 존엄을 외쳐요까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면서 우리 친구들의 생각주머니가 점점 커져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인권 프로젝트 중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어요. 몇몇 친구들이 프로젝트 안내문을 보고 영화 언제 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ㅎㅎ 그러게요. 몇 번 봤지만 선생님도 빨리 보고 싶네요. 

금요일 마지막 시간은 체육, "선생님, 이번 주는 5학년 피구 대회 안 하나요?" "네, 한 달에 한 번이에요." 약간 실망하면서 "아, 네~~" "그럼 오늘은 뭐해요?" 다른 친구들 "오늘 까롬 하잖아!" "맞아~~, 와!!!" 신나게 까롬 한 판 하고 일주일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주도 행복했나요 하니까 모두 "네~~" 이번 주는 벚꽃이 절정일 것 같아요.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꽃놀이라도 한 번 다녀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하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