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왔어요(12.12)

2014.01.02 14:17

dalmoi 조회 수:1258

공개수업도 잘 끝나고, 드디어 내일이 시험이네요. 요즘 선생님의 학습지 선물에 놀라는 친구들도 많고. 새삼스럽게 ㅎㅎ 정말 고마워하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고. 어제부터 그동안 풀지 못했던 학습지를 푸느라 우리 친구들 고생이 참 많았죠? 오늘도 역시 시험 대비 학습지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시험 때면 선생님들도 힘이 드는 것 같아요. 시험 문제도 내야 하고, 채점도 해야 하고. 차라리 그냥 수업하는 게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여러분들은 시험 끝나면 해방이지만 선생님은 채점해야 하고, 결과를 내고 분석해야 하고. 물론 시험보는 우리 친구들이 더 힘들겠지만. ㅎㅎ

오늘은 전담 시간이 많아서 선생님과 학습지 풀 시간이 별로 없었죠. 그래서 5, 6교시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5교시 중간,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장을 보니까 벌써 눈이 많이 쌓여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욱 셀레게 만들었네요. 몸은 학습지에 가 있는데 마음은 이미 밖으로 나가버린 우리 친구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선생님을 향하고 있었죠. 잠시 고민한 선생님. 밖으로 나가자! 아이들, 와!!!!!

이렇게 운동장은 우리들 차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축구도 하고, 눈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그냥 눈 위를 뒹구르고. 몇 개 반이 나와서 잠깐 놀다 다시 올라갔는데 우리 반 친구들의 '눈과 함께' 는 끝이 없었습니다. 내일이 시험인 것도 잠시 잊어버리고 정말 천진난만하게 노는 우리 친구들의 얼굴은 행복 그 자체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교실로 올라갔는데,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땀 범벅이었어요. 선생님도 여러분들과 눈싸움 하느라 옷이 다 축축해졌답니다. 그래도 눈밭에서 실컷 뛰어놀아서 얼굴만큼은 함박웃음이었어요. 그동안 시험공부 하느라 받은 스트레스는 한방에 다 날아갔을 것 같은데. ㅎㅎ 집에 가서 따뜻하게 씻고, 남은 시간 열심히 시험공부 하길 바랍니다. 시험 전날이어서 더욱 재미있는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 ㅎㅎ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