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업(6.14)

2017.06.15 00:00

dalmoi 조회 수:654

아침에 어떤 친구가 교실에 들어오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선생님에게 다가와 자랑합니다. 교문앞에서 교장선생님께 인사드렸더니 칭찬해주셨다고요. ㅎㅎ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칭찬받았다고 기뻐하고 자랑하는 모습이 더욱 예뻐보였답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나봐요. 덕분에 더욱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어제는 생태교육이 있었어요. 환경단체에서 두분 선생님이 오셔서 학교숲을 중심으로 생태수업을 해주셨습니다. 소나무, 잣나무, 메타세퀘이아 등 여러 가지 나무에 대한 재미있는 특징과 이야기도 들려주셨고, 루페와 거울로 우리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놀이도 하고 알록달록 자연과 어울리는 친환경 팽이도 만들고. 즐겁고 보람있는 수업이었어요. 선생님도 매일 학교 숲을 느끼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건 남학생들 중에서 너무너무 예의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서 라볶이를 처음으로 경험했다는 사실이에요. 선생님과 지낼 때는 아주 예의바르고 착한 우리 친구들이 갑자기 새로운 선생님이 오셔서인지 완전 달라졌다는... 선생님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수업이 끝난 후 하나하나 잘못된 말과 행동에 대하여 설명하고 그 친구들에게 라볶이를 선물했어요. 많이 반성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선생님이 늘 강조하는 것 중 하나죠? 어른들이나 친구들이나 기본적인 예의가 중요하답니다. 다음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래요^^

어제 숙제 중 하나가 '부모님이 바라는 나의 고칠 점'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알림장 확인을 하면서 잠깐씩 이야기를 했어요. 부모님께서 바라는 점을 꼭 실천하자고. ㅎㅎ 그런데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과 부모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이 많이 비슷했답니다. 물론 전혀 의외의 내용도 있었지만. 밥먹을 때 집중하길, 공부하는데 짜증내지 않길, 사소한 일에 짜증내지 않길, 9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길, 음식을 골고루 먹길, 잠자기 전에 20분동안 책을 읽었으면, 동생과 싸우지 않기, 자기방 청소했으면... 어쩌면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부모님께서 여러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거에요. 앞으로 부모님의 작은 바람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은 우리 친구들이 일기장이나 독서록도 잘 쓰고 세줄쓰기도 아주 잘 쓰고 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통합 시간에 피구를 했습니다. 세줄쓰기를 모든 친구들이 다 내면 하기로 했는데, 비록 두 친구가 안했지만, 내일은 가져올 거라 믿고 체력단련실로 갔어요. 오늘은 왕피구에 보디가드 피구를 합쳤습니다. 체력단련실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땀이 흠뻑 ㅎㅎ 정말 체육활동 할 때는 열정이 넘치는 우리 반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피구가 끝나도 선생님에게 누가 이겼는지 물어보는 친구들이 없어요. 이기고 지는 것보다 즐길 줄 아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단, 졌다고 어떤 친구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해서 선생님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친구가 있었지만. 그럼 안되겠죠? 언제나 서로를 생각하면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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