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10.31)

2017.10.31 20:46

dalmoi 조회 수:644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갑자기 어제 아침부터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감기 때문에 결석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아무쪼록 건강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할 시기에요. 10월 마지막 날이면 라디오에서 언제나 한번 쯤 들려오는 노래가 있어요. 아주 오래 전 이용이라는 가수가 부른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죠. 가사 중에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노래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갑자기 추워진 요즘의 날씨와 비슷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답니다. 또 하나 10월에 많이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우리 친구들도 많이 알고 있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입니다. 가사가 참 좋죠? 이렇게 10월의 마지막 하면 몇가지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우리들의 10월 마지막 날은 스포츠데이로 채워졌습니다.

어제부터 스포츠데이, 하루종일 체육이라고 미리 기뻐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특히 체육활동을 좋아하는 우리 반 친구들이어서 더 기대가 많았던 것 같아요. 준비체조를 한 다음 바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학급별 축구, 피구를 비롯해 여러 가지 뉴스포츠활동, 그리고 마지막 개인달리기까지 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작은 운동회였어요. 어제 아파서 결석을 해 많은 친구들에게 걱정(?)을 안겨준 주원이까지 오늘 와서 우리 반에 힘을 보탰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반은 축구, 피구에서 모두 이겨 우승을 차지했답니다. 축구는 마지막에 역전승을 해서 더욱 기뻤고 피구는 평소에 여러 가지 피구를 많이 해서 그런지 여유 있게 이겼답니다. 승리의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하지만 다른 반 친구들도 열심히 했어요. 경기가 끝나고 난 다음 서로 웃으면서 악수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개인달리기도 했는데 점수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열심히 뛰었답니다. 우리 반 친구가 1등으로 들어오면 결승선에서 함께 기뻐하고, 또 꼴찌를 해서 응원해주는 모습도 기특했어요. 리듬스텝도 하고 오고디스크도 하고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활동하는 모습이 맑고 파란 하늘만큼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지난 주에는 도경이가 전학을 갔어요. 우리 반에서 처음 전학을 가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친하게 지내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아쉬워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간단하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쌓여온 우정 만큼이나 거대한 편지 선물이 되어버렸어요. 선생님 생각보다 우리 친구들의 정성이 대단했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코팅을 한 다음 테이프로 거대한 편지 선물을 만들어서 주었습니다. 비록 헤어짐은 아쉽고 서운하지만, 그동안 만들었던 우정과 추억은 영원하길 바랍니다. 도경이도 다른 학교에 가서 행복하길 바라고요. 참, 우리 친구들에게도 헤어짐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갈수록 우리 친구들에게서 많이 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ㅎㅎ

요즘 겨울 시간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죠. 지난 주에는 징글벨 노래 가사를 바꿔 모둠별로 발표도 했답니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아주 쉽게 발표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제 이 정도의 모둠발표는 누워서 떡 먹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둠별로 바꾼 가사를 모아 선생님이 정리를 해서 나눠주었습니다. 이번엔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는 재미있는 공부였어요. 이렇게 노래와 함께 공부하면 더 잘 외워지겠죠?

내일은 벌써 11월이네요. 11월에도 언제나 웃음 가득한 우리 반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