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손(5.29)

2018.05.29 16:02

dalmoi 조회 수:372

지난 주말 과제는 엄마나 아빠 손을 그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수학 길이재기를 하는데 부모님 손과 우리 친구들의 손을 비교도 해보고, 또 손그림으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였죠. 대부분의 친구들이 잘 그려왔는데, 그려오지 않은 친구들은 선생님 손을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엄마 아빠라고 했기 때문이라나 ㅎㅎ 어쨌든 참 재미있는 친구들이에요.

먼저 선생님이 준비한 ohp 필름에 부모님 손을 대고 그렸습니다. 그리고 나란히 옆에는 우리 친구들의 손을 그렸어요. 엄마 손이 생각보다 작아요, 우리 아빠 손은 정말 커요. 내손이랑 엄마손이랑 비슷해요. 선생님 손은 왜 이렇게 커요...... 여기저기서 재잘거리는 웃음 소리와 함께 열심히 손을 그렸습니다. 매니큐어도 칠하고 손금까지 그린 친구들도 있었고요. 그런 다음 엄마 아빠 손에는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내용, 칭찬의 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고사리같은 우리 친구들의 손에는 부모님께 다짐하는 실천 내용을 적었어요. 그리고 예쁘게 꾸민 다음 부모님께 보여드리기로 했어요. 어떤 친구는 깜짝 이벤트를 하겠다고 하기도 했고요. ㅎㅎ 성공했겠죠? 부모님의 손을 보면서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며, 스스로 다짐한 내용을 실천하는 우리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통합교과 여름 시간에는 '우리집'과 '손님'놀이를 했습니다. 교과서 내용을 조금 바꿨는데, 우리 친구들의 협동을 공부하기 위해서였죠. 모둠별로 우리집이 되어 가운데 공을 손님으로 생각하고, 공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협동해서 돌아오는 경기였습니다. 공이 밖으로 나가면 처음부터! 연습을 하는데 조금은 우왕좌왕. 공은 밖으로 나가도 그저 즐거울 따름이었고요 ㅎㅎ 어떤 모둠은 협동을 잘해서 공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지만 어떤 모둠은 서로 빨리가려고 다른 친구들을 억지로 잡아당기는 모습도 보였고, 잡은 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전체로 시합을 했어요. 처음에는 원이 아니라 많이 찌그러진 모습 때문에 서로 옥신각신했지만 마지막에는 모두 협동을 잘해서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답니다. 선생님이 이야기했듯이 자기가 빠르다고, 공을 잘 찬다고 혼자서 먼저 나가려고 하면 지는 게임이었죠? 조금 늦더라도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모두가 미션을 수행할 수 있어서 보기 좋았답니다. ㅎㅎ

오늘은 1,2학년 금연교육이 있었어요. 문화체험실에서 인형극을 관람했는데, 우리 친구들의 관심이 대단했답니다. 인형극을 시작하기 전에 사회자가 '여러분들 주위에 담배피는 분 계시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어요. '우리 아빠는 끊었어요', '우리 아빠는 원래 안피셨어요', '우리 아빠는 만날 집에서 피우세요', '담배 때문에 엄마랑 만날 싸우세요', '우리 아빠는 정말 심각해요' 역시 솔직한 우리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아빠 이야기만 나오네요 ㅎㅎ 그리고 인형극에 나오는 나쁜 형을 보면서 안돼 하며 소리를 지르고 분노하는 친구들의 순진함을 느낄 수 있었고요. 인형극이 끝나고 어떤 친구가 선생님한테 물어보더군요. '선생님은 담배 안피우세요?' '네'ㅎㅎ 오늘 교육을 아주 잘 받은 것 같아요. 나중에 잘 크겠죠?

참, 수학 덧셈과 뺄셈 평가를 했어요. 사실 2학년인 우리 친구들에게 시험이라는 형식은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연산부분은 확실히 아는 것이 필요해서 선생님이 평가를 했습니다. 모르는 것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창피한 것도 아니랍니다. 알아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해요. 조금은 어렵고 힘들 수도 있지만 알아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통과하지 못한 친구들은 너무 실망하지 말고. ㅎㅎ 즐겁게 통과할 수 있길.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