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캐기(10.25)

2019.10.25 11:28

dalmoi 조회 수:2

어제 쉬는시간에 리코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어요. 열심히 리코더를 연주하는 친구 옆에는 몇몇 친구들이 함께 연주를 해주기도 하고 가르쳐주기도 하고. 리코더 모두 통과하면 가가볼을 하자는 우리 친구들의 아우성을 선생님이 들어주어서인지 모두가 한마음이 된 것 같아요. 물론 스스로의 즐거움이 가장 큰 보상이겠지만 ㅎㅎ 드디어 테스트 시간이 되고, 테스트를 받는 친구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면서 정말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친구에게 집중하고, 조금 틀리면 다함께 안타까워하고, 손짓으로 허공에 리코더 연주를 하며 응원하기도 하고. 연주가 끝났을 때는 모두 선생님에게 집중했습니다. '통과' 라는 말과 함께 교실은 또다시 기쁨의 환호성으로 난리가 나고~~ 두 친구가 모두 통과를 했습니다. 물론 신나는 가가볼 시간이 따라왔고요. 가가볼이라는 보상도 중요하지만 서로 도와가며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멋진 친구들이에요^^

며칠전부터 고구마캐기 열풍이 불었습니다. 1학기 때 심었던 고구마를 수확했어요. 사실 조금 걱정을 했는데, 우리 친구들의 정성 덕분인지 생각보다 많이 열렸습니다. 모종삽으로 고구마줄기와 뿌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보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고구마를 찾을 때마다 마치 보물을 찾은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기뻐하는 친구들. 어른 고구마도 있고 아기 고구마도 있다고, 귀엽다고 자랑하고 ㅎㅎ 힘들법도 한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고구마 캐기에 열중을 했답니다. 심지어 중간놀이 시간에도 가고 오늘도 가겠다고. 양은 적지만 우리 친구들의 기쁨과 보람은 수백배, 아니 수천배인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우리가 수확한 고구마와 집에서 하나씩 가지고 와서 고구마 파티를 열까 생각중이에요. 수확의 기쁨이 이런 맛있가봐요~~ 어떤 친구가 내년에도 또 키워요 하더군요 ㅎㅎ

국어시간에 온작품 읽기로 새로운 책을 소개했습니다. '초정리 편지'라는 책이에요. OO이가 이미 3번이나 읽었다고 해서 선생님이 간단하게 책 소개를 부탁했는데, 아주 적당한(?) 수준까지 내용을 잘 이야기했어요 ㅎㅎ 함께 읽고 나중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길 바랍니다. 이번 주 주말 과제는 좀 힘들 수도 있는데, 부모님과 30분동안 함께 책을 읽고 싸인 받는 미션입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과제인데, 독서교육에서 가장 필요하고 효과가 큰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이랍니다. 어떤 친구는 '선생님, 저는 엄마랑 도서관도 자주 가고 함께 책도 많이 읽어요' 라고 선생님한테 자랑하더군요.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했더니 입가에 함박웃음이 ㅎㅎ 물론 걱정하는 표정으로 '우리 엄마 아빠는 한번도 책읽는 걸 못봤어요', '엄마가 짜증낼 것 같아요', '엄마가 책을 싫어해요' 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부모님들께서 조금 귀찮더라고 아이들을 위해 함께 하는 시간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도 책과 함께 하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