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의 회의중(4.23)

2021.04.23 16:42

dalmoi 조회 수:50

벌써 금요일이네요ㅎㅎ 요 며칠은 매우 더웠죠? 여름이 벌써 찾아온 느낌이었어요. 아침에 OO이가 선생님한테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선생님. 오늘 우리 엄마랑 상담하시죠? 무슨 말씀 하실거에요?', 그래서 선생님이 "글쎄, 우리 OO이가 선생님 말을 안듣는다고 말씀드릴까?' 라고 했더니 곧바로 '아니에요, 선생님. 저 선생님 말씀 잘 듣잖아요.' '당연하지. 선생님이 칭찬 많이 해줄게' 하고 안심(?)시켰어요. ㅎㅎ 이번 주는 상담 기간이었어요. 우리 친구들도 관심이 많은가봐요^^

상담시간을 통해 부모님과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답니다. 학교에서 느끼는 선생님의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이 잘 모르는 집에서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우리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의 좋은 점, 칭찬할 점을 이야기할 때는 더욱 즐겁답니다. 물론 우리 친구들이 약간 고쳐야할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지만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우리 친구들을 기대하는 마음에 보람있는 상담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이 상담하면서 모든 부모님들께서 우리 친구들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당연한 사실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친구들은 참 행복한, 행운아죠? 행복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부터 감사할 수 있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하네요. 부모님의 사랑을 마음껏 행복을 느껴보세요 ㅎㅎ 참, 선생님도 우리 친구들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거 알죠?ㅎㅎ

수요일에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바꾸는데 이번에는 우리 친구들 스스로 결정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지난 번에는 체육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를 했죠? 이번 회의의 주제는 우리 친구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는 자리바꾸기였습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우리 친구들답게 많은 의견이 나왔어요. 다섯가지 의견으로 정리되었습니다. 1. 남자끼리, 여자끼리 앉자. 2. 마음대로 앉고 싶은 친구랑 앉자. 3. 뽑기로 하자. 4. 선생님이 정하자. 5 남여 섞어서 하자.

다음으로 1-5번 방법으로 자리를 바꾸었을 때 좋은 점과 문제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한 친구랑 앉을 때 친한 친구가 3명이면 한명이 다른 곳에 앉아야 하는 문제, 속상한 친구가 있을 것 같다는 걱정, 친한 친구랑만 앉는 게 아니라 다른 친구랑도 앉을 수 있으니까 친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 마음대로 앉으면 학교생활이 즐거울 것 같다는 이야기, 그런데 둘이 싸우면 같이 앉기 싫을 것 같다는 걱정, 선생님이 공평하게 정하자, 뽑기가 그래도 가장 공평하다, 친한 친구끼리 앉으면 시끄러워서 안된다.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리고 결정할 시간이 다가왔죠.

모두의 예상대로 대부분의 친구들이 2번, 마음대로, 앉고 싶은 친구랑 앉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신나서 자리를 정했어요. 그리고 여러분 스스로 결정해서 자리를 바꾸었는데 어떤지, 만족하는지 물어봤어요. 선생님이 비밀투표를 했는데 대부분의 친구들은 좋아했지만 4명의 친구들이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우리는 다시 회의를 했습니다. 만족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웃음 가득했던 우리 친구들의 얼굴에 갑자기 걱정이 쌓였습니다. 한사람이라도 속상하다면 다시 뽑기로 해요, 속상한 친구들이 앉고 싶은 자리에 다시 앉으라고 해요(그런데 비밀투표였죠 ㅎㅎ) 아쉽지만 선생님이 정해주세요..... 다들 속상한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했어요. 물론 그냥 이대로 앉아요 라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우리 친구들이 결정한 대로 한달을 지내기로 했습니다. 단 조건이 있었어요. 나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친구들도 생각하자고, 그리고 친한 친구랑 앉으니까 수업 태도가 좋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다시 자리를 바꾸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선생님은 우리 친구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회의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가지 의견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는 친구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잘 듣고 존중해주는 태도가 기특했죠. 다음에도 우리 친구들의 관심을 가지는 주제를 가지고 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서로의 생각이 좀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진지하면서도 유익하고 즐거운 자리바꾸기 회의였습니다^^

오늘이 책의 날이에요. 4월 23일. 왜 책의 날인지는 다음주에 이야기 해줄게요 ㅎㅎ 그래서 주말 과제를 부모님과 함께 1시간동안 책읽기로 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너무 어렵다고 하네요. 우리 아빠는 책 읽는 모습을 못봤어요. 맞아요. 우리 한테만 책 읽으라고 해요, 1시간은 너무 많아요... 부모님께서 좀 힘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위해 귀한 시간 함께 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책과 함께 하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