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 다녀왔어요(10.19)

2022.10.19 14:57

dalmoi 조회 수:82

며칠 전, 아니 지난 주부터 우리 친구들의 마음은 온통 수영장에 가 있는 것 같았어요. 오늘부터 생존수영이 시작되었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총 4번 하는데 오늘이 첫날이었어요. 수영복을 새로 샀다는 친구, 미리 수영장을 가봤다는 친구부터 물을 무서워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는 친구들까지. 반을 나누고 안내하는데 마치 현장학습 가기 전의 분위기였답니다. 교실 밖에 나가면 무조건 좋은가 봐요 ㅎㅎ 

아침에도 간단한 주의사항과 안내할 내용을 이야기한 다음 드디어 출발!!! 모두 신난 표정들이었답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인데 가면서 노래도 부르고 갑자기 lemon tree'를 떼창하고, 물이 무섭다는 친구의 얼굴에도 한가득 웃음이었어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첫날이어서인지 조금 정신이 없었어요. 선생님이 남자 탈의실을 마지막에 정리하는데 옷을 락카에 넣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벗어 놓은 채 나간 친구들도 있었고 ㅎㅎ 여기 저기서 수영 안경과 모자를 찾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래도 용케 자기 물건을 잘 찾더라고요 ㅎㅎ

드디어 수영장 입실! 비상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물에 들어갔어요. 먼저 물과 친해지는 여러 가지 활동을 했는데 물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 친구들은 말 그대로 개구쟁이들이 된 것 같아요. 발차기하는데 선생님한테까지 물이 튀겼어요. 물속을 걸어가기도 하고 서로 어깨를 잡고 걷기, 물에 뜨기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내내 신났답니다. 선생님도 물 속에 텀벙 빠지고 싶은 충동이 ㅎㅎ 즐겁게 수업을 마치고 탈의실로 들어갔는데 또 한바탕 소란(?)이 있었지만 역시 자기 물건을 아주 잘 찾아내는 신기한 능력을 지닌 우리 친구들이었어요. 무사히 학교에 와서 맛있게 점심 먹고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물놀이를 해서 신나긴 했지만 조금 피곤해하는 표정도 볼 수 있었어요. 그래도 재미있었는지 벌써 다음 주가 기대된다네요. 선생님도 즐거워하는 우리 친구들의 표정 덕분에 역시 즐거웠답니다. 

월요일에 고구마를 구워 먹었어요. 지난 주에 고구마 풍년을 경험했죠? 선생님이 집에 있는 고구마 구이 전용 오븐을 가지고 와서 아침부터 준비했답니다. 선생님이 고구마를 씻는데 몇몇 친구들이 도와줬어요. 정말 기특하죠? 드디어 오븐에 고구마를 넣고 굽기 시작하는데 달콤한 고구마 향이~~ 정말 장난 아니었어요. 교실 문을 닫았는데도 복도 끝까지 달콤한 향기가~~~ 다른 반 친구들까지 몰려 와서 한바탕 난리를 ㅎㅎ 3교시 쯤 수확한 고구마를 모두 다 구웠어요. 이제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죠? 교실에서는 먹을 수가 없어서 운동장 쪽 행복나눔터로 갔어요. 아직까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끈따끈한 고구마를 들고 껍질을 벗기고 후후 불어가며 맛있게 냠냠!!! 정말 꿀맛이었답니다. 그리고 신나게 운동장과 놀이터에서 소화도 시키고. 고구마가 가져다 준 소확행이었어요. OO이가 4학년 때도 고구마를 심냐고 물어보더라고요 ㅎㅎ 그러면서 선생님이랑 같이 4학년 올라 가요~~

금요일에 수학 나눗셈 단원평가를 보기로 했어요. 1단원 곱셈부터 아주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특히 요즘 들어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친구들이 참 많아요. 선생님 목은 좀 아프지만 ㅎㅎ 열심히 공부하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기특하답니다. 시험 결과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겠죠? 오늘도 우리 친구들 칭찬 한바구니 하고 마무리합니다 ㅎㅎ 내일도 건강하게 만나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