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여요(3.26)

2024.03.26 16:17

dalmoi 조회 수:38

주말에는 따뜻했는데 어제부터 비가 오면서 조금 쌀쌀해졌어요. 그래도 곳곳에 파릇파릇 초록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봄이 온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벚꽃, 산수유, 개나리 같은 봄을 알리는 꽃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목련도 활짝 핀 것을 봤어요. 주말 과제는 도레미쏭을 외워 부르는 것이었는데 대부분의 친구들이 잘 했더라고요. 다음 미션은 에델바이스인데, 좀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도레미쏭처럼 잘 외워 부를 수 있겠죠?

월요일 1교시가 국어였는데, 맛있는 라면 이야기로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아침부터 배가 고프다고 난리였죠. 주제는 '글의 구조', 열거와 순서에 의한 글의 구조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는 '라면 무조건 잘 끓이는 법'이었어요. 라면 때문에 우리 친구들의 생각 보따리가 또 터져나왔어요 ㅎㅎ 저마다 라면 요리 박사가 되어 레시피를 이야기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라면 영상을 보고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순서와 열거라는 글의 구조를 배우니까 머리에 쏙 들어오죠? 맛있는(?) 국어 시간이었어요. 오늘국어시간에는 도서관 수업이었는데 온작품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책은 '열 세살 걷기클럽'이에요.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이 책 내용으로 보물 찾기, 모의 작가 만남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작품을 함께 다 읽고 하는 활동이어서 더 재미있고 의미있겠죠?

도덕 시간은 월요일마다 있는데 요즘 '월요 드라마'에 흠뻑 빠져 있어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지난 주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였어요. 시작하기도 전에 불을 끄고 버티컬을 내리는 우리 친구들, 내용과 어울리는 배경 음악까지 나올 때면 완전 영화관 분위기에 빠진답니다. 효민이네 학급에서 일어난 '사건', 내별 마을에서 발견된 지갑, 수현이의 비밀과 갈등, 주목이의 행동. 여러 가지 이야기 꺼리가 참 많았어요. 내가 수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음 주 마지막 편도 기대가 되네요 ㅎㅎ 참, 이번 도덕 단원은 '바르고 떳떳하게'입니다. 왜 선생님이 이 책을 골랐는지 잘 생각해주세요~~

미술 시간에는 특별한 '자화상 그리기'를 했습니다. 자화상 하면 아주 유명한 화가가 있죠? 맞아요. 우리 친구들이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먼저 준비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명작이 만들어진 배경을 들으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생각났어요. 역사적인 유물이든 미술 작품이든 아는 만큼 느끼는 감흥이 다르겠죠? 음악 시간에 부르고 있는 도레미쏭, 에델바이스도 마찬가지에요.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 부르니까 더 의미있게 느껴지겠죠?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더 재미있게 느끼는 것 같아서 선생님도 즐겁답니다.  

실과 시간에는 다음 주부터 고구마 기르기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고구마를 수경재배하고 자라는 모습을 관찰해요. 그리고 5월 정도에 고구마 순을 학교 텃밭에 심을 예정입니다. 매일 물도 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노동의 기쁨도 느껴 보고. 마지막으로 가을에는 고구마를 수확해서 맛있는 군고구마 잔치를 할 예정이랍니다. 벌써 군침이 도네요 ㅎㅎ 선생님과 함께 하는 수업 재미있죠? 벌써 내일이 수요일이네요. 비가 와서 조금 쌀쌀해요. 감기 조심하고 내일도 즐겁게 인사해요. 하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