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바꾸는 방법(5.19)

2022.05.19 17:05

dalmoi 조회 수:21

오늘따라 유난히 집에 가면 안된다고 서로서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ㅎㅎ 어제부터 걱정(?)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바로 점심시간 후 6교시 수업이 처음으로 있었기 때문이죠. 전에는 6교시 수업이 있어도 점심 먹고 집에 갔는데, 이제 코로나 전으로 돌아가 목요일은 점심 식사 후 교실에 와서 6교시를 하고 가야 해요. 혹시나 친구들이 점심 먹고 집에 갈까봐 걱정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재미있네요. 그 덕분인지 무사히 점심 후 6교시를 마치고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점심 먹고 놀 시간이 있어서 더 좋다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점심시간이 우리 친구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점심시간도 즐겁게 보내길 바랍니다^^

자율 시간에는 학급자치회의를 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체육시간에 하고 싶은 활동을 주제로 재미있게 했죠? 그래서 경도도 하고 피구도 하고, 이제 씨름이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ㅎㅎ 오늘 주제는 한달에 한번 바꾸는 자리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였어요. 사회자와 기록자를 정하는데도 아주 치열했답니다. 흥미있는 주제여서 그런지 많은 친구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좋아하는 사람끼리 앉자, 남자끼리 여자끼리 앉자, 남녀 앉자, 남녀 상관없이 랜덤으로 앉자. 크게 이렇게 4가지 의견이 나왔습니다.

바로 좋아하는 사람과 앉을 거라는 기대를 잔뜩 가지고 회의가 진행되었는데, 선생님이 각 의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을 때부터 우리 친구들의 고민이 시작된 것 같아요. 말이 잘 통한다, 적응이 잘 된다, 더 친해질 수 있다, 쉬는 시간에 바로 놀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무작정 좋을 것만 같았는데, 시끄러울 수 있다, 소외될 수 있다, 수업시간에 집중이 안된다, 그 친구와만 너무 친해진다 등 단점을 이야기했어요. 특히 짝 하고 싶은 친구와 짝이 안되었을 경우 속상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조금 걱정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남녀짝을 하면 어색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의견도 있었고, 남자와 여자가 골고루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도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녀 상관없이 뽑기로 하면 여러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고 공평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요. 투표를 했는데 19명이 1번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투표가 끝나고 1번으로 하면 속상한 친구들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투표를 다시 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없어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죠. 결과를 떠나서 우리 친구들의 생각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회의도 기대가 되네요^^

사회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만들었던 우리 지역 문화재 소개에 대하여 서로 평가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오랜만에 자리를 모둠으로 만들고 친구들의 작품을 하나씩 읽어보면서 평가를 했습니다. 친구들의 작품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점들을 칭찬해주는 모습이 아주 기특했답니다. 자기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활동도 아주 중요하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오랜만에 도덕은 교과서로 공부했어요. 최선을 다하는 삶이 주제였는데 발레리나 강수진, 그리고 김연아 선수에 대한 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감동이었다는 친구들이 많았네요. 이렇게 유명한 분들 외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 중에 최선을 다하고 존경받을 사람들이 많다고 했더니 어떤 친구들이 순대쌤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고마워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고 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OO이가 '선생님은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요?' '선생님이 꿈이었어요', '우와, 선생님은 꿈을 이루셨네요','그럼, 이제 선생님의 꿈은 없어졌나요?','이제 교장선생님이 꿈인가요?', '아니야, 운동을 좋아하시니까 축구선수일 수도 있어', '선생님이 지금 축구선수를?'ㅎㅎ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어요. '선생님의 꿈은 우리 친구들이 어른이 되고 시간이 흘러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랍니다' 라고 했더니 '어른 되어서도 꼭 찾아갈게요', '네, 선생님이 맥주 한잔 살게요'. ㅎㅎ 선생님도 그 날이 오길 바랍니다^^

오늘은 우리 친구들이 초등학교에 들어와 가장 늦게 수업이 끝난 날이에요. 그런데도 씩씩하게, 즐겁게 하루를 보낸 여러분들께 칭찬의 박수를 보냅니다. 내일 벌써 금요일이네요. 내일도 반갑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