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에 대하여(7.5)

2022.07.05 16:15

dalmoi 조회 수:86

날씨가~~ 정말 더워요. 진짜 장난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며칠 비가 오다가 다시 무더위에. 여름은 여름이네요. 방학이 기다려지네요. 그런데 OO이는 방학하는 게 싫다고. 깜짝 놀라며 왜냐고 물었더니 학교에 오면 즐겁다네요.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 '그건 그래' ㅎㅎ 그래도 방학은 있어야죠? 햇빛이 쨍쨍한데 중간놀이, 쉬는 시간에 밖에서 축구하고 오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선생님 어렸을 때랑 똑같네요 ㅋㅋ 

지난 주 금요일 국어시간의 주제는 습관이었어요. 좋은 습관은 계속 기르고 나쁜 습관은 고치자 라는 내용이었죠. 혹시 고쳐야 할 습관 있을까요 라고 한마디 던졌더니 또 여기 저기서 난리가 났어요. 늦게 자는 습관, 편식하는 습관, 게임을 많이 하는 습관, 긴장하면 옷을 잡아당기는 습관, 잠이 안오면 1부터 100까지 세는 습관. 오늘도 우리 친구들의 말보따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왔답니다. 그런데 OO이가 '저는 엄마한테 혼나면 화를 내고 씩씩거리며 문을 쾅 닫고 제방으로 가는 나쁜 습관이 있어요' 라고 했더니 몇몇 친구들이 '저도 그래요', '맞아요'. '엄마는 제가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혼을 내서 화가 나서 그래요', '어른들이 잘못했는데 저한테만 뭐라 해서 화가 나요' 음, 우리 친구들이 사춘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화를 잘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겠죠? 주말 과제로 부모님과 고쳐야 할 습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라고 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적어 왔어요. 이제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수학시간에는 드디어 분수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왜 '드디어' 라는 표현을 했을까요? 3학년에서 가장 중요한 단원이 분수랍니다. 그렇게 어렵진 않지만 분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나중에 수학공부 할 때 힘들 수가 있어요. 물론 다른 단원도 중요하지만 분수만큼은 3학년 1학기 때 꼭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어려워도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 알죠? 

오늘 국어시간에는 낱말의 뜻을 짐작하는 내용이었어요. 선생님이 몇가지 낱말의 유래를 설명했는데 그 중 '동네북'이라는 표현이 있었어요. 의미를 이야기하고 '선생님이 우리 반에서 여러분들의 동네북인 것 같지 않나요?' 라고 했더니 모두 웃으면서 '맞아요' '선생님이 저희들의 동네북이네요' 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이제 선생님을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더니 '싫어요~~' 그러더니 오늘도 선생님을 동네북으로 만드는 우리 친구들이었죠. 그래도 행복한 동네북이어서 다행이네요 ㅎㅎ 7월 급식에 순대국 나온다고 난리를 부리고~~ 선생님도 우리 친구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재미있네요.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해요. 그 전에는 수요일에 비오면 운동장 사용을 할 수 없어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선생님, 내일 가가볼 해요' 라고 하더라고요. 내일도 즐거움이 가득한 교실을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