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잔치, 축제의 날(11.11)

2022.11.11 15:40

dalmoi 조회 수:88

오늘은 11월 11일. 바로 가래떡데이랍니다. 정확히 말하면 농업인의 날이죠. 왜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인지 알고 있죠? 땅을 사랑하고 땅의 소중함을 알고 땅에 감사하는 마음은 사람들의 오랜 전통이었죠. 정체도 모르고 의미없는 빼빼로데이보다 농민들의 소중한 땀방울과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우리 반, 그리고 3학년 모두가 가래떡잔치를 준비했습니다. 며칠동안 쌀을 아주 많이 모았어요. 선생님이 떡집에 들고 가느라 무거울 정도였죠 ㅎㅎ 그냥 가래떡을 주문하는 것보다 우리 친구들 모두가 쌀을 모아 만든 떡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아침부터 교실은 달콤한 향기가 풍겼죠. 그 주인공은 바로 가래떡에 찍어 먹을 소스! 꿀, 조청, 설탕, 그리고 여러 가지 소스 등. 저마다 제각각의 향기를 내면서 가래떡을 기다리고 있었죠. 아침부터, 아니 며칠전부터 가래떡 내놓으라고 아우성인 우리 친구들, 오늘은 특별히 신나는 아침이었을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오늘은 연기되었던 3학년 축제의 날이어서 더욱 신났죠?
1-2교시에는 버스킹과 알뜰시장이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물건을 사고 파는 친구들 사이에 강당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신나는 음악에 춤을 추는 친구들부터 멋진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혹시 우리 친구들 전국 노래자랑 아나요? 딱 그런 분위기였어요 ㅎㅎ 시간이 없어서 아쉽게 하지 못한 친구들은 다음에 선생님이 꼭 시켜줄게요~~알뜰시장에서 물건을 많이 팔았다고 자랑하는 친구들부터 사기 당했다는 친구들까지 ㅎㅎ 음악과 함께 하는 즐거운 알뜰시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놀이 시간에는 오늘의 또 다른 주인공 가래떡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우리 친구들과 빼빼로데이와 농업인의 날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의미도 잘 모르는 빼빼로데이보다 농업인의 날을 생각하며 떡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방금 나온 가래떡이어서 아주 따끈따끈했어요. 살짝 마스크를 당기고 맛있는 가래떡을 한입!  ㅎㅎ 맛있는 가래떡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선생님, 빼빼로보다 더, 훨씬 맛있어요' 라는 소리가 들리고, 가족들을 위한 가래떡도 소중히 담았답니다. 
가래떡을 맛있게 먹고 3학년 축제 부스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만들기, 꾸미기, 배우기, 미로찾기, 그리고 생태지원단 어머니들께서 준비한 부스까지! 즐겁게 체험도 하고 부스 운영도 하고. 여기저기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어요. 우리 교실은 슬라임을 주로 만들었는데, 인기가 최고였어요. 자리가 없어 돌아간 친구들이 많을 정도로 신났는데, 대신 교실은 난장판이 ㅎㅎ 그래도 우리 친구들 모두가 힘을 모아 정리해서 다시 깨끗한 교실이 되었답니다. 정리하느라 수고 많았어요^^
어제부터 2학기 학급문집 만들기가 시작되었어요. 선생님이 국어나 자율시간을 이용해서 조금씩 준비하려고 해요. 첫 미션은 둘 중 하나였어요. 짜장-짬뽕, 양념-후라이드, 떡볶이-순대 등 둘 중 하나 게임도 해보고 선생님이 준비한 설문을 태블릿으로 입력했어요. 그리고 '친구'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역시 태블릿으로 입력했는데 친구들에 대하여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선생님, 저는 어떤 단어가 많이 나왔어요' 라고 궁금해하며 물어봤어요. '음, 나중에 학급문집에서 확인하세요~~' ㅎㅎ 2학기 학급문집도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주말에는 비가 내리고 날씨가 조금 쌀쌀해진다고 하네요. 비가 오면 단풍잎이 다 떨어질 것 같은데 이번 주말에 예쁜 단풍을 마음 속에 열심히 담아야겠어요 ㅎㅎ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