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공감(3.23)

2023.03.23 16:41

dalmoi 조회 수:73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어요. 반소매 옷을 입고 온 친구도 있고요. 특히 오늘 가가볼을 했는데 너무 덥다고 난리였어요. 에어컨 틀어달라고. OO이가 "선생님 봄이 금방 가버리고 여름이 온 것 같아요." ㅎㅎ 설마 그럴리가요. 그러면 너무 서운하죠? 다행인지(?) 주말에는 기온이 조금 내려간다고 하네요. 아직 봄을 느끼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답니다. 

국어시간에는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1단원 주제는 대화와 공감이에요. 그런데 첫 국어시간에 많은 친구들이 교과서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어떤 친구는 예시 답안이 없어서 쓸 수가 없다고 하고. 글을 읽고 자기 생각을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많이 보여서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로 1단원 수업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참여하는 우리 친구들입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여러 가지 동화책을 보고, 대화와 관련된 게임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니까 우리 친구들의 생각이 술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첫 시간에는 '나의 엄마'라는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나오는 단어는 대부분 딱 하나 '엄마'였어요. 그런데 상황에 따라 '엄마'를 다르게 부를 수밖에 없었죠?  표정과 몸짓 그리고 말투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내 모자 어디 갔을까?'라는 동화책을 보면서 듣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바귀공! 방귀공이 아니라 바귀공이죠? 수다떨기, 딴청하기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 바라보며 듣기, 귀기울여 듣기, 공감하며 듣기! 그리고 오늘은 '곰씨의 의자'라는 그림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곰이 참 불쌍했죠?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속만 상하고. 그래서 제대로 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 전달법'과 관련된 비폭력대화를 접했습니다. 올바르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죠? 우리들의 평화로운 교실, 평화로운 나를 위해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오늘 음악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에델바이스를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기타를 꺼내니까 와~~~ ㅎㅎ 선생님도 신이 나네요. 도레미쏭에 이어 에델바이스도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보고 느끼며 배우니까 더 실감나고 재미있죠?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행복해진답니다 ㅎㅎ 5학년 쯤 되면 음악시간에 노래를 안부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 반은 전혀 그렇지 않죠? 오히려 음악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참, 음악시간에 선생님과 한 약속? 부탁?은 꼭 지켜야겠죠? 벌써 다음에는 어떤 노래를 부를지 물어보느느 친구들이 있네요. 글쎄요 ㅎㅎ

6교시에는 가가볼을 했습니다. 전담선생님과 함께 하는 체육시간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불쌍하다고, 그래서 가가볼을 하자고 떼를 쓰기 시작하는 우리 친구들. 그래서 오늘 가가볼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아침부터 가가볼 언제 하냐고 난리였어요. 참을성을 기르기 위해 일부러 6교시에 했나?ㅎㅎ 5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도 없이 가가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에 한번 해서 그런지 이제는 척척 알아서 하더라고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신나게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체육에 굶주린 친구들이네요. 빨리 운동장이 완공되어 신나게 축구도 하고, 피구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라며. 내일은 벌써 금요일이네요. ㅎㅎ 내일도 즐겁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