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말(3.6)

2024.03.06 15:20

dalmoi 조회 수:30

수요일입니다. 이제 겨우 3일 지났는데 아주 오래된 친구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ㅎㅎ 벌써 많이 친해졌죠? 어떤 친구가 처음에 학교왔을 때는 걱정했는데 벌써 수요일~~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고 하네요~~선생님이 하이클래스 오늘의 소식에 글을 올리는데 OO이가 아침에 "선생님, 집에 갔는데 엄마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저한테 말씀하시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하이클래스에서 선생님 글을 봤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더라고요." 맞아요. 선생님이 하이클래스에 글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우리 친구들도 선생님 글을 읽고 댓글도 달고 좋아요도 누르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 주는 첫만남 프로젝트로 학급세우기 활동을 하고 있어요. 오늘도 선생님이 준비한 그림책으로 시작했어요.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이라는 그림책을 읽고 친구와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친구를 잘 사귀고 친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듣고 싶은 말, 듣기 싫은 말에 대하여 나누었어요. 먼저 나의 생각을 쓰고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어 정리를 하였습니다. 아주 많은 친구들이 듣기 싫은 말로 '욕'을 적었어요. 당연하죠? 절교하자, 짜증나, 어쩌라고, 너나 잘해, 왜 이렇게 못해, 꺼져, 뭐해! 정말 듣기 싫은 말이죠? 선생님이 포스트잇에 있는 글들을 다 읽어주었는데 정말 읽으면서도 기분이 좀 별로였어요. 

다음으로 듣고 싶은 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역시 고마워라는 말이 가장 많았죠. 같이 놀자, 잘했어, 미안해, 최고야, 잘 생겼어, 사랑해, 힘내, 그리고 고기 사줄게도 있었네요 ㅎㅎ선생님이 적으면서도 정말 기분 좋은 말이네요. 이렇게 '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약속했습니다. 듣고 싶은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우리 반이 되자고!!! 이렇게 듣고 싶은 말을 다시 정리하여 글자를 꾸미고 교실 창가에 붙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

체육 시간에는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함께 할 수 있는 10가지 놀이를 했어요. 발로 하는 가위바위보, 참참참, 제로 게임, 전기가 찌릿찌릿 등. 교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친구들을 만나 인사하고 이름도 물어보고 게임을 하는 모습이 아주 기특했어요. 세줄쓰기에도 체육시간에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이제 3일 되었지만 매일 매일 우정이 쌓여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내일도 새로운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목요일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