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의 약속(3.12)

2024.03.12 16:01

dalmoi 조회 수:14

5학년 첫 주말 잘 보냈나요? 어제 월요일 아침은 주말 미션으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엄마 아빠와 이길 때까지 팔씨름 하기였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팔씨름 할 때 동생보고 간지럽히라고 해서 이겼다는 친구, 아빠는 한 손 나는 온몸으로 겨우 이겼다는 친구, 엄마한테 한번만 져달라고 애원한 친구도 있었답니다. 물론 아빠는 결국 져주지 않으셨어요 하는 친구도 있었고요.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국어시간에는 대화와 공감이라는 주제로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1단원 수업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참여하는 우리 친구들입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여러 가지 동화책을 보고, 대화와 관련된 게임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니까 우리 친구들의 생각이 술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첫 시간에는 '나의 엄마'라는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나오는 단어는 대부분 딱 하나 '엄마'였어요. 그런데 상황에 따라 '엄마'를 다르게 부를 수밖에 없었죠?  표정과 몸짓 그리고 말투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내 모자 어디 갔을까?'라는 동화책을 보면서 듣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다떨기, 딴청하기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 바라보며 듣기, 귀기울여 듣기, 공감하며 듣기! 그리고 오늘은 '곰씨의 의자'라는 그림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곰이 참 불쌍했죠?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속만 상하고. 그래서 제대로 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 전달법'과 관련된 비폭력대화를 공부했어요. 올바르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죠? 우리들의 평화로운 교실, 평화로운 나를 위해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도덕시간에는 존중의 약속을 정했습니다. 먼저 포스트잇을 사용해서 '존중받았다는 감정을 느꼈을 때', '그리고 존중받지 못했다는 감정을 느꼈을 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주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중 하지 말아야 할 약속을 정했어요. '놀리는 것', '하지 말라고 하는데 계속 하는 것', '함부로 다른 사람의 몸을 만지는 것' 그리고 존중의 약속은 '사로 칭찬하기', '친구의 말을 경청하기', '서로 도와주고 친절하게 대하기'로 정해졌습니다. 다른 것도 많지만 우리 반이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기 위해 이 약속을 잘 지킬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학급자치회 시간에는 우리 반 직업활동을 정했고 우리 반 이름도 정했어요. 치열한 경쟁 끝에 '후라이드 양념 반반'으로 정했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친하게 잘 놀고 잘 어울리는 반이라는 의미를 붙였답니다. 참 우리 반 친구들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ㅎㅎ 모두 마음에 들죠?

수학 시간에는 교과서로 수업을 했어요. 오늘은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 그리고 수업 시간 집중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익힘책을 풀고 서로 설명해주는 활동을 했어요. 시간이 없어서 수학 게임을 하지 못해 아쉽네요. 수학을 지겹고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선생님이랑 즐겁게 수업하면서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랍니다.  

오늘 음악시간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도레미쏭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기타를 꺼내니까 와~~~ ㅎㅎ 선생님도 신이 나네요.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보고 느끼며 배우니까 더 실감나고 재미있죠?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행복해진답니다 ㅎㅎ 5학년 쯤 되면 음악 시간에 노래를 안 부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 반은 전혀 그렇지 않죠? 오히려 음악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벌써 다음에는 어떤 노래를 부를지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네요. 에델바이스는 언제 부르나요? 글쎄요 ㅎㅎ

학기 초 첫 만남 프로젝트 수업인 나너우 활동도 많이 진행했네요. '나를 사랑하고, 너를 존중하며, 함께 행복한 우리' 지금까지 즐겁게 학급 세우기 활동하고 있어서 기특해요. 앞으로도 언제나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우리 반이 되기를!!! 내일도 즐겁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