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드리는 글(4.30)

2024.04.30 15:39

dalmoi 조회 수:33

4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벌써(?) 두 달이 지나갔어요. 마지막 시간에 인사하면서 이번 달도 행복했나요 물어봤더니 모두 "네!" 하고 우렁차게 대답하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이제 내일이면 5월이에요. 5월은 계절의 왕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달이에요.(물론 다른 달도 좋지만 ㅎㅎ) 그래서인지 5월은 이런저런 행사가 참 많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그래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답니다. 물론 우리 친구들은 어린이 날이 가장 좋겠죠? ㅎㅎ 어쩌면 1년 내내 어린이 날이어야 하는데 하루만 어린이 날로 정해서 기념한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날을 정해서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은 우리 친구들이 어린이날의 의미를 느끼며 보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린이날에 대한 수업을 준비했어요. 먼저 어린이날 하면 떠오르는 단어,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어린이날 하면 '선물, 놀이동산, 돈, 노는 날' 등이었습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어린이 인권'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만들 날이에요. 옛날에 존중받지 못했던 존재에서 '어린이'로서의 인권을 존중받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바로 어린이날이랍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에서는 O린이, 초딩, 노키즈존처럼 어린이를 비하하는 단어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막연하게 놀고 선물받을 생각만 했던 날이 아니라 처음 만들어졌던 어린이날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올해는 어린이날 102주년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102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어린이 선언문을 만들었습니다.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을 준비했죠.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해 어른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꾸몄어요.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말해주세요', '공휴일에는 숙제를 줄여 주세요', 욕을 쓰지 맙시다', '잔소리를 줄여주세요', '어린이들을 혼내지 마시오', '노키즈존 NO',  '아동 차별 X'', '어린이를 존중해요',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세요.' 그 외에도 많은 글들이 있었답니다. 솔직한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에 어른들이 정말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어린이날 선언문, 선생님도 늘 생각할게요^^

오늘은 우리 친구들이 도시 농부가 되었습니다. 학교 텃밭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방울토마토, 고추, 고구마 모종을 심었죠. 선생님이 교실에서 영상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심기 전 시범을 보이고, 우리 친구들이 한 명씩 체험을 했습니다. 고구마를 심을 때는 약간 어렵긴 했지만 모두 열심히 잘 심었어요.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물을 주며 가꾸고 나중에 열매를 수확할 때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내일은 개교기념일. 우리 학교만 쉰다고 좋아하는 친구들. 즐거운 휴일 보내고 목요일에도 만나요. 5월에도 재미있고 행복한 일 가득하겠죠? 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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