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 2교시는 우리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육이, 그것도 두시간 연속으로 든 날이죠. 그래서 더욱 즐거운 금요일이라는 친구들이 많아요. 선생님도 교실에서 가끔 우리 친구들의 체육활동을 즐겁게 바라보곤 해요. 운동장에서 공을 향해 웃으면서 달리는 모습이 정말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땀을 흘리며 달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걱정과 근심도 없는 순수함의 그 자체라고 할까? 바라보는 선생님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생긴답니다. 물론 가끔 체육활동하면서 소리지르고 짜증을 내는 친구들이 있어 분위기를 깨긴 하지만 ㅎㅎ

그런데 오늘은 다른 것으로 선생님에게 정겨움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바로 아름다운 노랫가락으로. 열심히 축구하던 모습을 보다가 선생님 책상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여학생들의 정겨운 노래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여학생들 모두가 모여 부르는 합창으로. 지난 음악시간에 배운 노래인데 정말 정겹고 아름답고 평화스럽고... 나중에는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정겹고 흐뭇한 합창이었습니다. 지금도 들려오는 듯해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요, 햇살이 눈부셔요...' 천사들의 합창이었습니다^^

며칠 전에 알뜰시장을 열었어요. 우리 학교의 전통이라고 하던데, 역시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도 많이 사고 판 것 같아요. 선생님도 지우개 셋트와 볼펜, 1인용 자리 등을 샀답니다. 무엇보다 사는 사람, 파는 사람이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참, 돈을 번 친구들도 많은데, 어떻게 썼는지 궁금하네요.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올바로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아마 슬기롭게 잘 썼겠죠?

참, 오늘 김유중 선생님과 마지막 수업이었죠? 그 동안 열심히, 재미있게 체육을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는 많은 친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딜 가시든 건강하길 기원하며. 다음 주에는 새로운 체육선생님이 오세요. 그런데 여자선생님이라고 벌써 소문이 ㅎㅎ 새로운 선생님과도 즐겁게 체육활동 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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