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수학(10.12)

2017.10.12 21:19

dalmoi 조회 수:641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어요. 우리 친구들의 옷차림도 며칠 전과는 많이 달라졌네요. 선생님은 더위는 많이 타지만 추위는 덜 타는 편이어서 시원하고 괜찮긴 한데 ㅎㅎ 마침 며칠 전부터 우리 반 부모님들께서 녹색어머니 활동을 하고 계세요. 선생님도 아침마다 인사드리러 나가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더 힘드실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 특별히 우리 반 부모님께 더욱 열심히 인사드리고 고마움을 가지길 바랍니다.

어떤 친구가 하는 말, '선생님, 수학 시간이 노는 시간 같아요. 그래서 재미있어요' 라고 하더군요. 아마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 느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수학 시험도 대부분 잘 봤던데. ㅎㅎ 선생님이 늘 이야기하지만 그냥 노는 게 아니라고 했죠? 놀면서 공부하는 거라고! 오늘도 수학시간을 운동장에서 보냈습니다. 길이재기 단원인데, 과학실에서 가지고 온 줄자를 들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교과서 내용과 조금 다르게 이것저것 많이 재보았죠. 손뼘도 재보고, 한 발걸음도 재보고 팔길이도 재보고, 제자리 넓이뛰기도 하고, 축구공도 던져 보고. 이것저것 재보고 싶은 것을 찾아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어떤 친구는 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를 재보고 싶다며 줄자를 들고 신나게 가더군요 ㅎㅎ 모둠별로 사이좋게, 열심히,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답니다. 저절로 길이재기 공부가 된 것 같아요. 교실에 들어와서 선생님이 빛과 소리를 비롯하여 길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두 눈이 초롱초롱 예쁘게 빛났어요. 선생님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어제 수학시간에는 구구단을 정리하는 율동을 만들었습니다. 모둠별로 하나씩 정해서 재미있는 율동을 만들고 구구단 노래도 부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즐겁게 만들었어요. 물론 조금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뭐 어때요? 우리만 재미있고 즐거우면 그만이죠. ㅎㅎ 클래스팅에 동영상을 올렸는데, 부모님들께서도 참 재미있게 보신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까 정말 놀면서 공부하는 것 같네요.

오늘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추석 연휴 전에 봤는데, 결과를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참 많았어요. 1학기 때보다 대부분 열심히 잘 본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아직 2학년이어서 그런지 아깝게 실수를 한 친구들도 많았고, 다 맞은 친구들도 있고, 결과나 점수에 상관없이 시험지를 받을 때마다 선생님의 '참 잘했어요'라는 소리에 많은 친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2학년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앞으로는 매일매일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예습도 중요하지만 매일 10분씩이라고 하루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 나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우리 친구들, 다른 것도 다 마음에 드는데,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ㅎㅎ 

오늘 약간 쌀쌀한 날씨였는데, 점심시간에 밖에서 놀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들어오는 몇몇 친구들에게서 건강함이 느껴져요. 무엇보다 몰래카메라를 당하지 않으려고 ㅎㅎ 시간 맞춰 들어오는 모습이 참 예뻤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친구들은 학교에 오는 즐거움이 참 많은 것 같아서 선생님도 행복하네요. 내일도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나겠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