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편지(5.15)

2018.05.15 16:18

dalmoi 조회 수:440

아침부터 교실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선생님에게 무엇인가를 꺼내 예쁘게 웃으며 선생님한테 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인가 했는데, 스승의 날이라고 편지를ㅎㅎ 그것도 정성이 가득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편지였어요. 음, 일단 일기장이나 독서록에 쓰는 글씨보다 더 예쁜 글씨체였고, 선생님이 어제 1학년 선생님들께 쓰라고 했던 것처럼 구체적인 감사의 상황이 잘 담겨져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을 생각하는 우리 친구들의 순수한 마음을 무한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감동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부모님들의 글도 깜짝 놀랐고요. 깜짝 선물을 주신 우리 친구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약속드리며. ㅎㅎ

선생님은 늘 5월 15일을 스승의 날이 아닌 세종대왕 탄신일이라고 해요. 물론 스승의 날이라고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오늘 우리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는데, 궂이 스승의 날이라고 하면 우리들의 2학년 마지막 날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1년이 지나는 날, 2학년을 되돌아보면서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이 느껴진다면 정성들여 쓴 편지 한통이나 감사의 마음이 담긴 말 한마디가 선생님에게는 커다란 행복이 된다고요. 또 우리 친구들이랑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물음표와 느낌표를 정확히 기억하는 친구들. 그리고 나중에 커서 선생님이랑 맥주 한잔 하자는 말도 잘 기억하고 있더군요 ㅎㅎ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앞으로 남은 2학년의 생활동안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요^^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세종대왕처럼 선생님도 여러분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당연히 여러분들도 선생님의 믿음직한 제자가 되어야겠죠? 다시 한번 우리 친구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체격검사를 했습니다. 옛날에는 여러 가지를 측정했는데, 요즘은 간단하게 중요한 몇가지만 측정을 해요. 키와 몸무게, 그리고 시력검사만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몇몇 친구들은 이제부터 굶어야지, 살 좀 빼야지 하면서 걱정하기도 했다는 ㅋ 언젠가부터 유행처럼 번진 다이어트 열풍이 우리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물론 비만인 경우에는 신경써서 고쳐야 하지만, 선생님이 봤을 때 대부분의 친구들은 튼튼하고 건강하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어른들이 만든 기준을 생각하면서 살을 빼야 한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2학년 때는 많이 먹고 영양도 많이 보충해야죠. 물론 적당한 운동은 당연하고요? 

참, 시력도 측정했는데, 아직 어려서인지 대부분 좋았지만 시력이 낮게 나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꼈어요. 우리 주변에는 눈에 해로운 것이 참 많이 있는데 키와 몸무게도 중요하지만 시력도 잘 관리를 해야겠죠?

수학시간에 체력단련실로 갔습니다. 어떤 친구들이 수학인데 왜 체력단련실로 가냐고. 그랬더니 다른 친구가 '전에도 몇번 갔잖아' 하면서 신났습니다. 요즘 더하기 빼기를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이 간단한 수학 놀이를 가르쳐줬어요. 친구들이랑 신나게 게임을 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어요. 무엇이든 즐겁게, 열심히 하는 우리 친구들이에요. 집에서 가족들이랑 한번 더 해보세요 ㅎㅎ

오늘 학교숲에서 생태 교육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연기되었어요. 내일은 우리 친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현장체험학습이 있는데 비가 온다네요. 그래도 즐겁게 보내려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을 거에요. 옛날에는 소풍가기 전날 설렘 때문에 잠도 이루지 못했는데 ㅎㅎ 우리 친구들, 오늘 잘 쉬고 내일 만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