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마음을 전해요(5.17)

2018.05.17 16:14

dalmoi 조회 수:413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왔네요. 선생님이 최근 일주일동안 가장 관심이 많았던 것이 바로 '비'였답니다. 어제 현장학습을 다녀왔는데, 지난 주부터 비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진주목장은 비가 와도 체험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래도 비가 안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 시간마다 날씨정보를 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런데 비가 올 확률은 80% 였고 당연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죠. 하지만 우리들의 현장체험학습은 멈출 수 없었답니다. 드디어 출발!!!

선생님이 어렸을 때는 소풍이라고 했죠. 소풍가기 전날이면 설레는 마음 때문에 전날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맛있는 김밥과 사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종류의 과자들을 가방속에 잔뜩 챙기고 즐거운 소풍을 맞이했어요. 약간은 다르지만 지금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 며칠 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거든요. 가장 중요한 시험(?)도 봤죠? 물론 다 100점 맞았지만 ㅎㅎ 모든 준비를 하고 현장학습을 기다렸습니다. 비가 내렸지만 우리들의 즐거운 현장학습은 시작되었습니다.

도착하고 간단한 안내를 듣고  바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죠. 송아지 먹이주기도 있었고 우유를 직접 짜는 활동도 있었고 소에게 먹이를 주기도 했습니다.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는데, 송아지라고 하지만 덩치는 우리 친구들보다 더 큰 것 같아요. 아기가 아기에게 우유를 주는 것 같아서 선생님이 속으로 웃었답니다. ㅎㅎ 우유를 직접 짜는데 모두 신기한 표정들이었어요. 손으로 촉감을 느끼기도 했고요. 물론 무서워서 소와 멀어지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ㅎㅎ 

점심시간! 부모님께서 준비하신 맛있는 점심을 친구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김밥도 먹고, 과일도 먹고, 여러 가지 음료수도 마시고. 역시 소풍의 맛은 점심인 것 같아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이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잔디위에서 축구를 하더군요. 어떤 친구들은 토끼, 사슴, 닭, 칠면조 등 여러 가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친구가 되었답니다. 귀여운 동물들이 먹이를 받아 먹으려고 가까이 오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역시 동물들과 친해지려는데 먹는 것이 제일인 것 같아요.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목장에 대하여 더욱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진주목장에서 직접 만든 우유를 마시기도 했어요. 선생님은 우유를 잘 안먹는데, 참 맛있고 고소했어요. 그리고 목장에서 짠 우유를 이용하여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했습니다. 얼음과 소금을 이용하여 만들었답니다. 우유와 시럽을 넣고 한참을 저으니까 점점 아이스크림이 완성되어 갔습니다. 우유 한컵인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졌어요. 과학의 원리도 생각할 수 있는 맛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아마 직접 만들어서 그런가봐요. ㅎㅎ

아쉬움을 뒤로하고 학교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재미있었죠? 선생님도 즐거웠답니다. 참, 진주목장이어서 진주가 있는 줄 알았다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선생님도 답사와서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진주목장을 만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을 하나씩 따와서 만들었답니다. ㅎㅎ 2학기 현장학습도 벌써 기대되네요.  

그런데 날씨가 참 신기했어요. 아침에 비가 소나기처럼 왔는데 우리가 버스를 타려고 할 때는 멈췄어요. 그리고 버스를 타니까 조금씩 비가 내리다가 목장에 도착할 때부터 비가 그치고. 오전 내내 미세먼지도 없고 햇빛도 없고 시원한 날씨가 계속되었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자유시간, 잔디에서 축구하는 친구들, 여러 가지 동물들과 친구하는 친구들,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고.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러다가 오후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실내에서 시작했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엄청 쏟아졌어요. 다행이 실내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고요. 모든 활동이 끝나고 버스를 타는데 또 비가 멈추는 것이었네요 ㅎㅎ 그리고 학교로 출발했는데 또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다가 학교에 도착하니까 비가 멈추고. 정말 신기했어요. 오늘 하루는 하늘이 우리들의 체험활동을 도와준 것 같아요.

오늘 제목이 현장학습이 아니라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었는데, 지금까지 현장학습 내용이었네요 ㅎㅎ 국어시간에 편지글에 대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받는 사람부터 보내는 사람까지, 형식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쓰고 직접 주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답니다. 가장 가까이 부모님부터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 고마운 분들에게 생각만 하는 것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해요. 참, 선생님도 우리 친구들이 참 고맙답니다. 선생님 말도 잘 듣고 ㅎㅎ 선생님 생각대로 잘 따라주어서 늘 고마워요^^

봄을 느끼는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봄에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나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보았어요. 어제 갔던 현장체험학습을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많았고요. 가족들과 여행간 이야기,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던 이야기. 어떤 친구는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난다네요 ㅎㅎ 이제 교과서는 여름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날씨는 아직 봄 같기도 하지만요. 이제 슬슬 여름을 준비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여름도 즐거운 일 가득할 거에요.

국어시간에는 역할극을 촬영했습니다. 이번에는 국어 마음이 전하는 말 단원에 나오는 역할놀이였어요. 이제는 별로 연습하지 않아도 척척 자신있게 해내는 친구들이에요. 오늘도 한시간에 촬영을 마쳤답니다. 그리도 헤이쥬드 안전쏭에 이어 헤이쥬드 웃음쏭을 불러보았어요. 촬영한 영상은 다음주 수요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수업 때 보여줄게요. 다양한 표정들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벌써 내일이 금요일이네요. 이번 주도 금방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다음 주는 연휴가 있어서 또 금방 지나갈 것 같습니다. 내일도 즐겁게 인사해요ㅎㅎ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