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시간엔(6.29)

2018.07.03 14:33

dalmoi 조회 수:318

벌써 6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방학이 한달도 나지 않았어요. 새삼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선생님이 세줄쓰기와 일기장을 검사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표현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 중 OO이는 늘 마지막에 '내일은?' 이라는 단어로 끝나고, OO이는 '오늘이 최고의 하루였다'로 끝난답니다. 하루하루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즐거운 기대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까 벌써 6월이 지나가네요. 7월에도 최고의 하루, 기다리는 내일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이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선생님, 다음 시간은 뭐해요?' 그래서 선생님이 '음, 국어잖아' 하면 우리 친구들  '그러니까 뭐하냐고요 ㅎㅎ'라고 물어봐요. 선생님이 오늘은 무엇을 준비했을까 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들. 오늘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여름 시간에 학교 숲을 나갔습니다. 오늘은 예쁜 나뭇잎으로 작품을 만드는 활동이었어요. 학교 숲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나뭇잎 줍기에 열중하는 친구들, 예쁘고 멋진 나뭇잎을 주울 때마다 멀리서부터 선생님을 부르며 달려오는 친구들이었어요. 활동이 끝난 다음 잠깐의 자유시간도 우리 친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죠. 그네를 타고, 정글짐에서 게임을 하고, 구름다사리에 올라가고, 요즘은 남학생들이 선생님과 축구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네요. 다시 교실에 올라와서 예쁜 나뭇잎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수학 시간에는 과자파티를 했어요. 분류하기 단원 마지막 시간이었는데,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과자로 재미있는 분류 활동을 했습니다. 고래밥부터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이 들어있는 과자를 기준에 맞게 분류했죠. 먹고 싶지만 참아가며 분류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학습지까지 마치고 친구들과 맛있게 나눠먹기고 하고. 교실은 온통 맛있는 과자의 향기로 가득했답니다.
요즘 국어시간에는 시작하자마자 순수퀴즈를 내달라는 친구들의 아우성이 끊이지 않네요 ㅎㅎ 참 재미있었나봐요. 그래서 매일 세문제 정도 이야기하고 수업을 시작해요. 그만큼 우리 친구들이 순수해서 그렇겠죠? 이번 주말 과제는 가족들과 '둘 중 하나' 를 알아보는 미션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수학 시간에 했던 활동 중 하나인데요. 짜장 짬뽕, 양념치킨 후라이드 치킨, 물냉면 비빔냉면 등 두가지 중 하나를 고르는 활동입니다. 작은 것이지만 우리 가족들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장마가 시작되었어요. 주말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알림장  쓰는데 OO이가 '선생님, 오늘 알림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에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ㅎㅎ 알고 있으면서. 네, 즐거운 주말 보내기입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고 7월에 만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