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금요일이네요. 이번 주도 우리 친구들은 즐겁게 공부도 하고 피구도 하고 놀기도 하고 선생님한테 떼 쓰기도 하고 ㅎㅎ 12월이 되니까 언제나 즐거운 우리 반이 언젠가는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생님은 이제 슬슬 2학기 학급문집도 정리해야 하고, 성적도 마무리 해야 하고 생활기록부 입력도 해야 하고, 내년 2024학년도도 준비해야 하고. 자리 바꾸기도 한 번만 하면 방학이네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하루 하루 지나가는데 너무 아쉽고 아깝고,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친구들과 지내면서 언제나 내일이  빨리 왔으면 했는데,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이제 시간이 좀 천천히 가면 좋겠어요. 점점 느낌표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마지막까지 행복한 추억 만들기가 계속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온작품 읽기 프로젝트 '모의 작가와의 만남'을 했습니다. 수석 선생님이랑 5학년 선생님들이 우리 반의 '모의 작가와의 만남'을  꼭 보고 싶다고 해서 공개를 하게 되었어요. 서찰을 전하는 아이에 나오는 인물들을 조금 더 파악하고 역할을 정하고 질문도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공개 수업이 있었죠. 사회자의 진행도 매끄러웠고 서찰아이 4행시도 좋았고 인상적인 장면도 아주 실감나게,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잘 읽었어요. 본격적으로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는데 때로는 진지하기도 했고 때로는 재미있기도 했답니다. 선생님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과 대답도 많이 나왔어요. 역시 우리 친구들이 선생님보다 더 창의적인 것 같아요 ㅎㅎ 수업을 보러 오신 선생님들도 너무 재미있어서 몰입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친구들을 칭찬 많이 해주셨습니다. 햇빛초에 이어 서찰을 전하는 아이, 그리고 선생님이 준비한 온작품 읽기는 하나 남았어요. 무엇보다 여러분들과 같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선생님도 재미있네요. 다음 온작품 읽기도 기대를!!!

음악시간에는 리코더 수행평가를 봤습니다. 참, 선생님이 음악시간 시작할 때 언제나 노래를 부르는데 지난 주부터 캐롤을 부르고 있어요. 신나게 캐롤을 부르니까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크리스마스 라는 단어 자체가 마음을 설레게 하고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캐롤을 부르는데 가사를 몰라 엉망이어서 한바탕 웃기도 했네요 ㅎㅎ 리코더 수행평가는 열심히 연습한 흔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친구들이 통과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직 통과하지 못한 친구들도 열심히 노력하길 응원합니다. 

미술 시간에는 붓글씨로 표현하기 활동을 했습니다. 옛날에는 벼루와 먹을 이용해서 활동을 했는데, 붓펜이 있어서 조금 편해지긴 했네요. 화선지에 좋아하는 시나 노래 가사, 그리고 어울리는 그림을 그렸는데, 화선지와 붓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새로운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 완성되었어요. 선생님이 작품 사진을 하이클래스에 올렸는데 많은 친구들이 집에 가져가고 싶다고, 냉장고에 붙여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며 가며 좋은 글을 읽는 것도 정신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선생님이 elfyourself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영상을 만들었는데, 우리 친구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원하는 친구들의 사진을 넣어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간단한 댄스 영상인데 볼 때마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주말 과제로 냈어요. 가족들의 사진을 넣어 멋진 영상을 만들고 즐겁게 감상하는 행복한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