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날(4.1)

2014.04.07 21:13

dalmoi 조회 수:1506

어제는 3월의 마지막 날이었고, 오늘은 4월의 첫날입니다. ㅎㅎ 당연하죠? 선생님은 어제 수학여행 답사를 갔다가 11시가 넘어서 도착했어요. 게다가 오늘은 아침 일찍 교통봉사까지. 사실 조금은 피곤하긴 했는데, 아침부터 우리 노나메기 동무들 때문에 즐거웠답니다.

선생님이 아침에 교문 앞에 있으면 어떤 친구들은 조금 부담을 느끼나봐요. 바로 인사 때문이죠. ㅎㅎ 그런데 오늘은 거의 모든 친구들이 선생님을 보자마자 자연스럽게 두 손을 위로 하고 '사랑합니다'를 외쳐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교실이 아닌 교문 앞에서 우리 친구들을 맞이하니까 색다른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그렇게 한명 두명 들어오더니,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가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러곤 거의 10명 정도 되는 친구들이 교문 옆에 한줄로 서서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인사를 받는 선생님들은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기분은 좋았던 것 같아요. 모두 웃으면서 인사를 받으시더군요. 선생님도 사실 이런 갑작스런 상황에 조금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인사는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즐겁고 특이한 ? 아침 시간이 지나고 교실에서 자리를 바꿨습니다. 선생님은 한달에 한번씩 자리를 바꾸는데, 이번 달에는 남학생, 여학생 모둠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더욱 좋아하는 것 같은데. ㅎㅎ 그래도 떠들면 곤란하죠? ㅎㅎ 자리 형태도 ㄷ 자로 만들어서 선생님을 어디서든 잘 보이게 만들었어요. 새로운 짝, 새로운 모둠 친구들과 즐거운 4월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부터 학습공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코넬식 공책정리! 코넬식 공책정리 방법은 미국의 유명한 대학 중 하나인 코넬대학의 한 교수님에 의해 개발되어 그 학교에서는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사실 선생님이 보기엔 별거 아닌데, ㅎㅎ 유명한 대학 교수님이 하니까 별게 되는 것 같아요. 어쨌든 공책정리를 하면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은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데요. 특별히 장점을 이야기하자만, 일단 우리의 기억을 오래 가도록 돕고, 수업 시간에 더욱 열심히 집중하여 공부하게 됩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라는 이론이 있어요. 그 이론에 따르면 수업이 끝난 20분 후면 새로운 정보의 반을 잊어버리게 되며, 한달 후에는 78%의 정보가 사라진다고 해요. 따라서 수업 후 20분 안에 배운 내용을 간단하게라고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최소한 그날 안에 복습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것이 바로 기억의 한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우리 노나메기 동무들, 선생님이 새로운 과제를 주었다고 부담 느끼지 말고 즐겁게 공책정리를 해 보세요.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한 노력만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오늘 처음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선생님이 보니까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보였어요. 형광색으로 색칠도 하고, 중요한 단어를 찾아 별 표시도 하고, 밑줄도 긋고. 알록달록한 정리공책을 보니까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 흐뭇했답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죠?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때 공부 습관이 오래 간답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즐겁게,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선생님이 오늘 '차이'와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차이가 있지만 그것 때문에 차별을 받아선 안된다고요. 선생님의 말을 잘 생각하며,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나메기 동무들이 되어야겠죠?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자마자 바로 티나게 실천(?)하는 모습이 귀엽고 기특했어요 ㅎㅎ

소망이가 쓴 세줄쓰기를 보니까 아딸이라는 어떤 분식집에서 선생님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분식집 아줌마가 순대샘을 알고, 아이가 선생님 제자였다고. 뭔가 새롭고 신기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딜 가든 나쁜 짓을 하면 안된다고 하나 봐요 ㅎㅎ여러분들도 어디선가 자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이미지로 여러분들의 이름이 불려지길 바랍니다. 4월도 즐겁게 시작하세요^^ 사랑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식통입니다^^ [16] dalmoi 2012.04.04 9818
480 P짱은 내친구(6.7) dalmoi 2019.06.07 232
479 칭찬 놀이(6.3) dalmoi 2019.06.03 233
478 즐거웠던 서울 나들이(5.30) dalmoi 2019.05.30 225
477 낙서(5.24) dalmoi 2019.05.24 224
476 교실에서 찾은 희망(5.22) dalmoi 2019.05.22 241
475 대의원 선거(5.20) dalmoi 2019.05.20 207
474 모종 나눔 잔치(5.16) dalmoi 2019.05.16 217
473 칭찬은 즐거워요(5.10) dalmoi 2019.05.10 225
472 어버이날 종합선물세트, 그리고...(5.8) dalmoi 2019.05.08 221
471 과자집 만들기(4.26) dalmoi 2019.04.26 231
470 달걀 따먹기(4.23) dalmoi 2019.04.24 228
469 나는 나비(4.19) dalmoi 2019.04.24 218
468 부모님들과 함께(4.17) dalmoi 2019.04.17 216
467 나만의 지도(4.15) dalmoi 2019.04.15 234
466 꽃씨를 심었어요(4.12) dalmoi 2019.04.12 216
465 지도 만들기 계획(4.4) dalmoi 2019.04.04 219
464 맛있는 수학시간(4.1) dalmoi 2019.04.01 213
463 3월 마지막 금요일(3.29) dalmoi 2019.03.29 208
462 선생님의 감동(3.28) dalmoi 2019.03.28 226
461 이웃편지쓰기(3.26) dalmoi 2019.03.26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