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 들려주세요(4.18)

2017.04.19 00:36

dalmoi 조회 수:773

아침부터 날씨가 흐렸어요. 비가 올듯 말듯.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이 때부터 우리 친구들, 선생님한테 들려달라고 계속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뭘 들려달라고요? 바로 무서운 이야기를. ㅎㅎ 선생님이 어떤 이야기를 해줄 때 가르쳐주었던 노래가 있죠. 선생님 선생님 들려주세요.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세요. 그런데 오늘은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렇게 바뀌었어요.  사실 선생님이 6학년 형아들은 오늘 같은 날에 무서운 이야기를 부담없이 들여주었는데, 우리 친구들은 아직 2학년이어서. 그런데 결국 선생님이 후회할 일을 하고야 말았답니다.

5교시 시작하자마자 노래를 부르던 친구들, 결국 불도 끄고, 버티컬도 내리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드디어 선생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요. 'OOO의 비밀'. 제목만 말했는데 몇몇 친구들은 책상 밑으로 숨어버리고. 선생님이 낮은 목소리로, 이건 정말 있었던 이야긴데, 하니까 갑자기 꺅 하는 소리가... 거기에 갑자기 밖에서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버티컬이 출렁출렁.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선생님의 무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우리 친구들은 공포의 시간이었고. 물론 즐기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ㅎㅎ 사실 선생님도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6학년 형아들한테는 정말 무섭게 한 것 같은데, 여러분들이 너무 무서워하는 것 같아서 약간 조절을 했어요. 그런데도 무서워하고. 집에 갈 때 무섭다고 울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래서 결국 선생님이 후회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ㅋㅋ 그래도 재미있었다면 다행인데. 다음에도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ㅎㅎ

다음 주에 매현 한마음 큰잔치가 있어요. 이름하여 운동회죠. 올해도 놀이마당으로 진행하면서 1, 2학년은 박터트리기를 할 예정이고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운동회의 가장 인기 종목인 청백계주가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 반도 오늘 대표를 뽑았어요. 원래 운동장에서 남학생들이 일기장에 하고싶다고 한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체육선생님이 운동장 전체를 쓰는 바람에 얼음땡 피구를 했어요. 그리고 다음 시간에 피구도 하고, 청백계주 대표를 뽑았아요.

정말 인기가 많아서인지 경쟁이 치열했답니다. 마지막까지 이를 악 물고 열심히 뛰는 친구들을 보면서 선생님 마음이 뭉클했어요. 모두 다 대표가 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니까 속상한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결국 남학생 2명, 여학생 2명이 대표로 뽑히긴 했지만. 약간의 불만을 표현하는 친구도 있었고요. 그래서 선생님이 한참을 이야기했습니다. 평소에 많이 이야기하는 내용이지만, 이긴 친구들은 진 친구들에게 위로의 박수를, 그리고 진 친구들은 이긴 친구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그리고 경기가 끝난 다음에는 모두가 즐겁게 마칠 수 있길 바란답니다. 운동회 때 우리 반 대표를 위해 열심히 응원할거죠??? 올해도 청군이 우승할 것 같아요. ㅎ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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