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또(6.14)

2018.06.14 15:01

dalmoi 조회 수:407

어제는 선거일이었어요. 아침에 OO이가 어제 선거하셨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자기는 밤 늦게까지 부모님과 함께 선거방송을 봤다네요 ㅎㅎ 선생님도 늦게까지 보느라고 조금 졸렸답니다. 그리고 선생님한테 누구 뽑았냐고 물어봐서, '비밀'이라고 했죠. 부모님을 따라 투표소에 갔다가 못들어가서 밖에서 기다렸다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아직 어리긴 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기특했답니다.

화요일에 마니또를 뽑았습니다. 마니또는 수호천사라는 의미라고 해요. 누군가에게 몰래 친절을 베풀고 그 친구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것이죠. 마니또를 뽑을 때 생각이 나네요. 누굴 뽑든지 확인하고 웃는 얼굴을 보이라고 했죠누굴 뽑을지 라는 기대감, 그리고 나를 뽑은 수호천사는 누굴까 하는 궁금함. 시작부터 즐거웠답니다. 그리고 첫째도 비밀, 둘째도 비밀. 만약 들키면 모른척 하기 알죠?

오늘부터 마니또 활동을 하는데, 아침부터 준비한 편지와 사탕, 칭찬글을 준비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선생님이 선물 박스를 준비했어요. 몰래 넣으면 5교시 시작할 때 나눠주기로 했죠. 선물 박스에서 편지나 선물을 꺼내는데, 우리 친구들의 시선이 굉장했답니다. 내 이름이 불려질까 두근두근거리는 표정들이 정말 귀여웠어요. 이름이 불려지면 바로 행복 가득한 웃음을 짓고, 불려지지 않으면 약간 서운해하는 표정들. 모두가 집에 간 다음 아무도 몰래 선물과 포스트잇 칭찬글을 마니또의 책상 속에 넣고 가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즐거운 마니또 이벤트가 되길 바래요. 학교가는 길이 더욱 즐거울 것 같네요^^

요즘 우리 친구들이 청소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물론 원래 열심히 잘하는 친구들이 많긴 하지만ㅎㅎ 바로 선생님께 잔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죠. 우리가 함께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교실 청소랍니다. 그런데 가끔 다함께 청소해야 하는 시간에 놀고 장난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럼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누군 하고, 누군 안하면 불공평하죠? 그래서 선생님의 잔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참, 우리 반의 급훈, 알고 있죠? 노나메기! 함께 일하고 함께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세상이라는 뜻이랍니다. 잔소리는 들었지만 오늘 하루 우리 친구들이 아주 열심히 힘을 모아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흐뭇했답니다. ㅎㅎ 역시 힘을 모으니까 교실도 더욱 깨끗해지고 시간도 금방 걸리죠? 이렇게 하나하나 느끼면서 발전하는 우리 친구들이에요. 내일은 벌써 금요일입니다. 모두 마니또에게 즐거움을 주기 바라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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