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시간, 선생님이 갑자기 달걀을 잔뜩 들고 왔어요. ㅎㅎ 배고픔에 굶주린?ㅋㅋ 우리 친구들, 선생님 저희 주실거에요? 하며 갑자기 눈이 초롱초롱. 마치 먹이를 찾아 헤매는 OOOO 처럼 ㅎㅎ 정말 귀여워요. 음, 먹긴 먹을건데 게임을 한다고 했더니 무슨 게임인지 궁금해하고. 시작부터 호기심 가득한 도덕시간이었어요.

게임은 O, X 게임이에요. 이름하여 달걀 따먹기 게임. 그런데 사탕으로 하면 사탕 따먹기 게임이고. 뭐 그 때마다 달라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선생님과 여러분의 대결!!! 모둠별로 O, X 를 정해서 기록하고 달걀 하나를 가지고 나옵니다. 그래서 O가 6개 나오면 여러분이 이겨서 선생님이 달걀 하나씩을 주고, O3, X3이 나오면 선생님이 이겨서 하나씩 낸 달걀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O2, X4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적게 나온 모둠이 앞에 놓인 달걀을 나눠 가지는 것이죠.

시작부터 선서를 하였습니다. "선서, 우리는 하나다. 이 게임은 선생님과 우리들의 대결이다. 우리는 선생님을 이겨야 한다. 우리의 유일한, 단 하나밖에 없는 적은 선생님이다. 우리는 이길 것이다... " 첫번 째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O를 쓸까 X를 쓸까 고민하는 우리 친구들. 드디어 공개를 하였습니다. 두구두구 결과는, O3 X3이 나와서 처음부터 선생님이 달걀 6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빈털털이에서 시작했는데 벌써 부자가 된 느낌이었죠 ㅎㅎ 모두 실망을 하면서 다시 선서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선생님을 이길 수 있다고!다시 선서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라고, 우리는 선생님을 이길 수 있다고.

두번 째 게임이 시작되었고 결과는 어떤 두 모둠이 달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달걀을 가진 모둠은 굉장히 좋아하고, 나머지 모둠은 실망을. 다음 게임에서도 어떤 모둠은 달걀을 얻고 나머지 모둠은 실망. 4번 째 게임에서는 O3, X3 이 나와서 선생님이 달걀 12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계속 이어진 게임에서도 마찬가지 결과. 사탕을 얻어 기뻐하는 모둠과 실망하는 모둠. 그리고 선서를 계속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6개씩 시작한 게임이었는데 어떤 모둠은 12개가 되었고, 3개, 심지어 사탕이 하나도 없는 모둠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무려 18개를 얻었어요. 과연 누구 이겼을까요? 결론은? 선생님입니다.

이 사탕 따먹기 게임을 도덕 시간에 왜 했는지,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처음부터 선생님과 우리 친구들의 대결이라고 했는데, 자기 모둠만 이기려는 욕심이 있었어요. 우리는 하나라고! 우리 모두가 협동하면 이길 수 있다고 다짐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협동이 되지 않고 선생님을 달걀 부자로 만들었어요.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다 이제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모든 모둠에서 처음부터 다함께 O를 했으면 선생님을 이길 수 있었고 모두 달걀 부자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참 쉽죠?

모두가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아주 쉽답니다. 하지만 자기만 생각하는 욕심때문에 서로 힘들어질 수 있어요. 다함께 조금만 배려하고 조금만 이해한다면 조금 더 행복한 우리가 될 수 있겠죠? 청소할 때 한명이라도 장난치지 않고 힘을 모으면 빠른 시간에 힘들지 않게 끝낼 수 있어요. 모두가 즐거워져요. 이런 세상이 바로 우리반 급훈인 노나메기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위하여.ㅎㅎ 우리 친구들, 선생님 말씀을 금방 이해를 해서 쉬는 시간에 많은 친구들이 쓰레기통을 깨끗하게 정리했어요. 정말 착하죠???ㅎㅎ 앞으로도 서로 도와주며 모두를 생각하는 즐거운 교실이 되리라 믿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