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줄넘기(11.20)

2014.12.01 21:09

dalmoi 조회 수:1454

오늘은 정말 감동의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8자줄넘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어요. 무려 207개를 했답니다. 정말 대단하죠? 무엇보다 대단한 건 그동안 우리 친구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경기할 때도 다른 반과 달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숫자를 세면서 서로 응원해주고 집중하는 모습이 역시 챔피언이었어요.

6교시에 합동체육을 했습니다. 축구, 티볼, 피구에 이은 마지막 8자 줄넘기 경기가 시작되었죠. 병훈이가 추첨을 했는데 우리는 마지막 순서였습니다. 10분 정도 연습을 했는데 170개 정도 나왔어요. 이 정도면 아슬아슬할 것 같은 분위기였죠.

드디어 4반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4반은 리그전에서 모두 성적이 안좋았는데, 줄넘기는 대반전이 일어났어요. 무려 192개를 했다는 사실. 정말 대단하죠? 걸리는 친구들도 별로 없었고, 호흡이 착착 잘 맞았어요. 이를 본 다른 반 친구들은 모두 힘이 빠지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다음 2반과 3반은 근처도 가지 못했고, 드디어 우리 반이 입장을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사실 4반 친구들이 너무 잘해서 2등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우리 신기록도 170개 정도였잖아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드디어 시작! 다른 반과 달리 우리 친구들은 한명씩 넘을 때마다 다함께 숫자를 세어주었어요. 하나 둘 셋....그런데 100개를 넘을 때까지 한번도 걸리지 않았어요. 갑자기 스탠드에서는 정적이 흐르고, 운동장에서는 우리 반 친구들의 목소리만 들렸습니다. 170개가 넘어가고 4반이 기록했던 192개가 넘어가고 드디어 한번도 넘지 못한 200개의 벽을 넘는 순간 모두가 아우성이었어요. 최종결과 207개. 정말 기적이 일어났죠. 모두 얼싸안고 난리가 났어요. 마지막에 보여준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8자 줄넘기를 처음 가르쳐주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못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또 서로 다투고 짜증내는 일도 있었죠.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면서 서로 격려해주고, 이해해주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의 결과는 모두 우리 친구들이 만든 아름다운 감동의 드라마였어요. 어떤 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행복한 감동을 주었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축하와 박수를 보내준 다른 반 친구들도 참 고마웠답니다. 오늘은 모두가 승자였어요. 여러분들이 최고였어요. 모두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