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짱은 내친구(5.7)

2014.05.07 23:36

dalmoi 조회 수:6172

연휴 잘 보냈나요? 여러분들의 최고 명절이라고 하는 어린이 날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냈는지요. 선물은 많이 받았나요? 5월이 생일인 친구들은 생일선물과 어린이날 선물을 같이 받아서 약간 손해라고 했던 친구도 기억나네요. 석가탄신일까지 기나긴 연휴였습니다. 세월호 때문에 다른 때보다 차분한 연휴였던 것 같아요.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친구들도 많았어요. 어떤 친구는 형이 연휴 끝나자마자 시험이어서 집에만 있었다고 하더군요. 또 어떤 친구는 학교가 너무 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었네요.

오늘은 선생님이 영화 한편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주에 이미 안내를 했죠? 제목은 P짱은 내친구. 국어 시간에 토론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영화가 토론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여러분들과 비슷한 또래인 초등학교 6학년이 배경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P짱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토론의 과정, 그리고 그 결과 식육센터로 보내지는데, 마지막 작별의 순간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선생님은 몇년 째 이 영화를 보고 있는데 볼 때마다 감동을 느낀답니다. 여러분들은 P짱을 식육센터로 보내는데 찬성인가요, 반대인가요? 홈피에 올려져 있는 느낌을 보니까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정말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도 다음 주에 사형제도에 대한 토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P짱 못지않게 열띤 토론을 기대합니다.

영화를 본 다음 어버이 날 효도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지난 주에 효도화를 만들었죠? 5학년 선생님들이 신청한 효도화 만들기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어요. 그래서 직접 전문가 선생님과 도우미 선생님들이 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에 대하여 설명해주시고, 효도화를 만드는 방법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셨어요. 선생님도 처음 알았는데, 우리나라에 많이 피었던 꽃 중에 복숭아 꽃이 효도를 뜻하는 꽃이라네요. 그래서인지 다른 꽃보다 어버이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카네이션 같은 서양에서 들어온 꽃보다 복숭아 꽃을 주제로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전통에도 이렇게 훌륭한  뜻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야겠죠? 아마 부모님께서도 어버이날에 효도화를 받는 것은 대부분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의미있는 어버이날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준비한 것은 효도 음료 만들기에요. 음료수를 준비하여 스티커로 여러 가지 모양을 꾸미고 정성들여 편지를 써서 붙였습니다. 단순한 음료수가 아니라 정성과 효도의 의미가 담긴 특별한 음료수라고 할까요? 자녀의 뽀뽀와 함께 드시면 더욱 힘이 난다고 하는데, 잠시나마 효도 음료를 통해 부모님들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아마 다른 때보다 더욱 의미있는 어버이날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 언제나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효도하는 멋진 효자, 효녀들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부터 자율청소가 시작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자율이지만, 책임도 따른다고 했죠? 마음대로, 그리고 함부로 하는 것은 자율이 아니랍니다. 책임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봉사하는 우리 친구들이 되길 바래요.

참, 새로운 짝과 모둠이 만들어졌어요. 이번에는 남녀 캐릭터를 이용했는데, 재미있었다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새로운 짝과 모둠도 마음에 든다는 친구들이 많았고요. 한달동안 즐겁게 지내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5학년 선생님들에게 칭찬받은 친구들을 소개할게요. 여학생 5명인데, 선생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른 반까지 분리수거를 도와드렸다고 하네요. 다른 반 아이들이 모두 가벼려서 선생님들 혼자 정리하고 있는데, 스스로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기특하죠? 당연히 선생님들의 칭찬이 넘쳐났습니다. 여러분들이 칭찬받으면 선생님 기분도 좋아져요.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엄마, 아빠기 때문이죠. ㅎㅎ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