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수업(5.13)
2014.05.22 16:04
요즘 우리 반은 토론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어시간에 토론을 배우고 있는데 우리 친구들이 토론의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공개수업의 주제를 토론으로 정했답니다. 공개수업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 반 친구들이 발표도 잘하고 수업에도 적극적인 편(?)이어서 토론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교과서에 토론 단원이 나오지만 선생님 욕심은 좀 더 확실하게, 제대로 된 토론을 배워보자 라는 생각도 담겨있었고요. 사실 토론은 준비를 많이 해야하거든요. 단순한 말싸움이나 말꼬투리 잡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하나의 흥미진진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일단 선생님이 23가지의 토론 주제를 안내했습니다. 정말 많죠? 토론 학습지에 간단하게 자신의 주장을 쓰고 그 중에서 몇개는 모둠 친구들과 토론을 했어요. 즉석에서 모둠 친구들과 토론하는데, 정말 재미있게 하더군요. 어떤 모둠은 치열한 논쟁도 펼쳐졌고 ㅎㅎ 하지만 준비없는 토론은 한계가 있어요. 여러가지 자료도 찾아야 하고, 자기 편 주장 뿐만 아니라 상대편의 주장도 열심히 연구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반론도 준비하고, 상대방의 예상되는 반론과 그 답변까지. 정말 준비할 게 참 많죠?
주제는 '토의'를 하면서 정했습니다. 몇 가지 후보들이 올라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적당한 것을 정했습니다.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 주제를 정한 다음 찬성팀과 반대팀으로 나누고 자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역할에 맞게 준비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어요. 몇몇 친구들은 예비토론(?)도 하면서 반론을 찾는 모습도 보였어요.
그리고 수업 전날 상황을 좀 더 쉽게 정리하기 위해 역할극을 촬영했습니다. 지난 번 학부모 공개수업 이후 두번째 순대나라 뉴우스였죠. 앵커도 나오고, 특히 이번에는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을 우리 학교 어린이들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중간놀이 시간이 잠깐 나가서 스티커를 붙이게 했죠. 아마 찬성이 조금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이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물론 함께 한 친구들은 참 재미있는 모습들이었어요. 짧은 시간에 준비도 안했지만 맡은 역할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참 대단했어요.
드디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보고, 역할극도 보고, 드디어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병훈이와 채원이의 입론, 주장펼치기가 시작되었어요. 파워포인트로 정리를 아주 잘하고 발표도 잘해서 토론의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었어요. 다음으로 본격적인 토론이라고 할 수 있는 반론과 반론꺾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정확하고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진행되는 반론의 과정에 선생님도 푹 빠져들 정도였어요. 가끔 스파이(?)도 숨어 있어서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고요. 사실 토론이라는 긴장된 분위기에 그런 돌발적인 재미도 필요하거든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띤 반론이 전개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종변론, 주장다지기까지 마치고 평가단의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ㅎㅎ 찬성팀의 승리였어요. 많은 친구들이 발표도 적극적으로 잘 했고, 근거와 주장을 좀 더 논리적으로 펼친 것이 점수를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반대팀도 잘 했고요. 승패를 떠나서 토론수업을 통해 우리들의 생각이 더욱 넓혀졌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관하신 선생님들의 칭찬도 대단했어요. 역시 우리 반이죠?ㅎㅎ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 토론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모두들 토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음에도 토론할 기회가 있으면 즐겁게!!! 모두 수고 많았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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