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의 점(3.7)

2017.03.08 23:46

dalmoi 조회 수:730

벌써??? 수요일이네요. ㅎㅎ 벌써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는 느낌입니다. 이제 겨우 5일이 지났는데. 수요일은 점심 때 맛있는 반찬도 나오고 주말과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오늘도 우리 반은 사랑합니다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국어시간에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발표한 동영상을 보여줬어요. 모둠별로 발표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다시 보니까 더 재미있었죠?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표한 것을 다시 보면서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다 본 다음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모둠에 대한 투표를 했어요. (물론 다 잘했지만 ㅎㅎ) 하 모둠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답니다. 축하^^

오늘은 선생님이 '베티의 점'이라는 동화책을 들려주었어요. 정확한 제목은 '그림책 점'. 주인공인 베티가 처음에는 그림을 싫어하고 반항하다가 나중에는 훌륭한 그림을 그리게 되어 전시까지 하고, 옛날의 베티와 비슷한 한 동생에게 따뜻한 응원을 하는 내용입니다. 문제아였던 베티에게 감동을 준 주인공은 바로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답니다. 기억나죠??? ㅎㅎ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우리는 어떤 말을 해야할까요 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많은 친구들이 훌륭한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정리를 했죠. 누구를 평가하는 말이 아니라 '존중하는 말'을,  재촉하는 말이 아니라 '기다리는 말'을, 비아냥거리는 말이 아니라 '인정하는 말'을 하자고 했습니다.  2학년 생활동안 곱고, 예쁘고, 아름답고, 다른 친구들을 기운나게 할 수 있는 말을 하자고 약속했어요. 잘 지킬 수 있겠죠?ㅎㅎ 아마 우리 친구들은 잘 지킬 수 있을 거에요. 여러분 덕분에 선생님도 기운이 넘칠 것 같아요 ㅎㅎ

수학시간에 100단위 숫자를 배우면서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을 했어요. 처음에는 이름으로 하다가 세자리 수로도 하고. 모둠별로 하는데 아직 잘 안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하라고 숙제를 냈는데. 잘 했겠죠? 그러고 보니까 선생님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숙제를 많이 내는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게 학교생활을 이야기할수록 부모님께서는 더욱 즐거워하신답니다. 많이 많이 부모님들을 괴롭히세요 ㅎㅎ

오늘도 알쏭달쏭 나, 나를 알아가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름하여 자화상 그리기. 자화상은 자기의 모습을 스스로 그리는 그림이랍니다. 선생님이 자기 모습보다 더 잘생기고 예쁘게 그려도 된다고, 대신 괴물은 그리지 말라고 했는데. ㅎㅎ 대부분 잘 그렸어요. 어떤 친구가 베티처럼 처음에는 못 그린다고 투정을 부렸지만 나중에 훌륭한 작품이 나와서 기뻤답니다. 혹시 이 친구도 나중에 베티처럼??? 자기의 모습을 그리면서 좀 더 스스로를 알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교실이 지저분한 곳이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스스로 열심히 청소를 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참 기특하죠? 그래서 선생님이 사탕선물을ㅎㅎ 그런데 무작정 선생님한테 와서 예의바르지 않은 말투로 사탕 달라고 떼를 쓴 친구도 있었어요. 물론 선생님이 잘 이야기했지만. 친구들이나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께도 마찬가지. 예의바른 행동이 중요하겠죠? ㅎㅎ 우리 반은 다함께 5분 정도 청소를 하는데, 선생님이 생각했던 것보다 10배는 더 청소를 잘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답니다. 사실 선생님은 2학년이어서 잘 못할 줄 알았거든요. 가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라게 되네요. 앞으로도 즐거운 놀람이 있길 기대하며. 내일도 기분 좋은 얼굴로 만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