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피구 대결(3.14)

2014.03.19 00:03

dalmoi 조회 수:1476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선생님은 금요일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내일이라는 부담이 없고,  또 일요일도 아직 멀었다는 느낌ㅎㅎ 그래서 불금이라는 말이 생겼나봐요.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화이트데이여서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금요일인데, 선생님은 화이트데이가 아니라 파이데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맞아요. 오늘은 파이데이랍니다.

선생님이 숙제로 파이데이의 의미를 알아오라고 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잘 찾아왔어요. 기특기특. ㅎㅎ 원주율은 6학년 수학에 나오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발렌타인데이의 유래와 농업인의 날을 설명하면서 어떤 '데이'를 의미없이 보내지 말고 그 날에 담긴 뜻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의미있는 '데이'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빼빼로데이가 아닌 가래떡데이, 발렌타인 데이가 아닌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 받은 데이, 화이트데이가 아닌 파이데이! 그래서 오늘도 의미있는 3.14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은 우리 친구들에게 실망스런 날이었어요. 바로 진단평가! 게다가 1, 2교시! 그리고 마침 1, 2교시가 체육시간이었다는 사실!!! 우리 친구들 입이 대박 나올만 하죠? 그래서 선생님이 5교시에 체육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약간은 진정된 듯 ㅎㅎ

진단평가는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좋아요. 말 그대로 진단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문제가 쉬웠는지 금방 풀어서 지겨울 정도였죠? 물론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ㅎㅎ 그래도 시험이라고 진지하게 보는 모습, 수고 많았어요.

과학시간이 끝나고 체육을 하러 운동장으로! 오늘은 남학생, 여학생 따로 축구를 했어요. 물론 공도 따로따로. 보통 여학생들은 피구를 좋아하는데 선생님이 보니까 축구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역시나 남학생 못지 않게 여학생들도 열심히 운동장을 뛰어다니더군요. ㅎㅎ 그런데 금방 힘들다고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그래서 선생님과 피구를 하였습니다. 선생님 혼자, 그리고 여학생 모두. 선생님을 이기면 사탕 하나가 걸려 있었어요. 선생님을 맞추려고 발버둥쳤지만 선생님이 계속 이기고 있고, 결국 선생님 칸을 좁히기 시작했죠. 바로 앞에서 던진 공에 선생님 아웃! 사탕은 모두에게 돌아갔습니다.

처음으로 여학생들과 피구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ㅎㅎ 물론 마음이 약해서 세게 던지진 못했지만 ㅎㅎ. 남학생들도 열심히 재미있게 하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까 역시 여러분들에게 체육은 아---주 중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다음에도 선생님이랑 한판 할까요???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