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피구 리그전 결승(5.31)

2013.06.12 22:18

dalmoi 조회 수:1160

벌써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하루하루도 그렇지만 1주일을 생각하면 정말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벌써 금요일이라니. 그리고 벌써 축구, 피구 리그전 결승전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거의 두달 넘게 진행되었던 리그전. 금요일마다 모든 5학년 친구들의 관심이 되었다고 하죠. 예상대로 결승전 상대는 축구, 피구 모두 3반이었습니다.

미리 예상한 결과는, 축구는 3반이, 피구는 우리 반이 이이는 것이었죠.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어요. 축구는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이겼고, 반대로 피구는 지금까지 한번도 지지 않았는데, 오늘 결승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지고 말았어요. 역시 승부의 세계는 예상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나봐요.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축구는 정말 극적으로 이겼어요. 한번도 이긴 적이 없는 3반이었는데, 오늘도 압도적으로 3반이 우세한 경기였죠. 오늘은 우리 반 수비가 굉장히 좋았고, 또 약간의 행운도 따랐어요. 0대0 무승부. 드디어 승부차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골씩 주고받다가 마지막으로 나온 건석이가 찬 공이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모든 친구들이 서로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정말 기적과 같은 승리였죠. 반대로 풀이 죽은 3반 친구들은 그대로 털석 주저앉고 말았어요.

그런데 여학생들의 피구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우리 반이 우세한 경기였는데, 끝나는 순간에 역전을 당하고 말았어요. 정말 전쟁터 같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지고 말았죠. 그래서 3반 남학생들처럼 풀이 죽어있는 우리 여학생들이었어요. 우리 반 뿐만 아니라 3반 역시 남학생, 여학생 서로가 참 묘한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정말 멋진 경기만큼 마지막도 멋진 모습을 보여야겠죠? 이긴 팀이나 진 팀이나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 격려해주고, 축하해주는 마음이 필요하답니다. 이긴 팀에서는 기뻐함을 잠깐 멈추고 진 팀에게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용기가, 그리고 진 팀에서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긴 팀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다행이 바로 풀리고 다시 웃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답니다. 멋진 경기와 함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멋진 하루가 되었으니라 생각합니다. 모두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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