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잔치(11.11)

2014.11.17 22:59

dalmoi 조회 수:1384

아침부터 교실은 달콤한 향기가 풍겼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래떡에 찍어 먹을 소스! 꿀, 조청, 설탕, 그리고 고추장을 양념한 소스 등. 저마다 제각각의 향기를 내면서 가래떡을 기다리고 있었죠. 일주일동안 가래떡 잔치를 위해 쌀을 모았는데, 정말 많았어요. 선생님이 어제 떡집에 맡겼는데, 쌀이 많아서 비용이 더 들게 되었죠. 하지만 그만큼 우리 친구들이 더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더 좋았답니다. 쌀을 가지러 오신 아저씨도 놀라는 표정이었답니다.ㅎㅎ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래떡이 배달되었습니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이었죠.  따끈따끈 방금 뽑은, 말 그대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이었어요.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갔답니다. 교실은 즐거움의 환호성으로 가득했고 그렇게 우리들의 가래떡잔치는 시작되었습니다.

먹는 것은 서로서로 나눠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하죠? 그래서 우리가 먼저 먹기 전에 학교 곳곳에 가래떡을 나눠서 배달을 했습니다. 교장실부터 교무실, 학년 연구실, 보건실, 급식실 등. 우리 학교 모든 가족들이 가래떡으로 하나가 되는 날이었다고 할까요? 배달을 다녀온 친구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배달하는 곳마다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들었어요. 그리고 선생님 메신저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고맙다는 글을 남겨주셨답니다.

배달이 끝나고 드디어 우리들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길고 긴 가래떡을 하나씩 들고 준비한 꿀과 여러 가지 양념장에 찍어 한입에 쏙. 아차 한입은 아니죠?ㅎㅎ 기특하게도 나눠준 가래떡을 들고 있다가 선생님이 먼저 드셔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선생님이 한입을 먹었습니다. 정말 따끈따끈한 맛은 빼빼로나 어떤 과자에 비할 바가 아니었어요. 친구들이 준비한 양념을 서로 나눠 먹으면서 우정도 쌓여서 더욱 즐거웠답니다.

눈 깜짝할 새 하나를 뚝딱 해치운 친구들, 또 하나도 뚝딱이었어요. 보통 떡에는 밥보다 쌀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더 이상 먹으면 점심을 못먹을 것 같고, 또 부모님께도 맛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포장을 해서 집에 가지고 갔어요. 우리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맛을 경험한 가래떡데이였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한 농업인의 날에 대한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여서 더욱 흐뭇하네요. 앞으로도 빼빼로 보다 가래떡이 더 생각나겠죠?

지난 주에도 화요일에 종이냄비 라면 실험을 한 다음 체육을 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어요. 2교시 보건수업을 한 다음 3교시 체육. 우리는 또다시 소화를 시키고 점심을 맛있게 먹기 위해 운동을 하였죠. ㅎㅎ먹는 잔치를 하고 소화시키고. 재미있죠?

농업인의 날이지만 뉴스에는 농민들을 힘들게 하는 소식들이 가득했어요. 한중 FTA 라는 것인데, 농민들의 타격이 클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네요. 뭐 어떻게 힘이 되어드릴 수는 없지만,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우리 친구들이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것 자체가 농민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먹는 쌀 하나에 소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덕분에 즐겁고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