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전 승리(5.19)

2014.05.29 00:20

dalmoi 조회 수:1459

주말 잘 보냈나요? 월요일 아침부터 운동장에는 축구하는 친구들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다 알죠? 오늘부터 축구 리그전, 즉 매현 월드컵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첫경기가 바로 우리반과 5학년 4반이었습니다. 경기는 점심시간에 있었는데, 오전 내내 빨리 점심시간이 왔으면 하고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이 참 귀여웠답니다. ㅎㅎ

드디어 첫 경기가 시작되었어요. 사실 전력은 4반보다 우리 반이 한수 위라고 할 수 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서 비슷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반이 공격은 많이 했는데 골이 안들어가는 안타까운 장면이 몇번 있었어요. 그러다가 핸드링 반칙으로 페날트킥을 허용하였고, 승빈이가 넣어서 1대0이 되었습니다. 실망한 우리 반, 하지만 바로 국영이가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어요. 이후에도 계속 공격을 했는데 결국 골은 안들어가고 승부차기까지 갔어요. 다행이 승부차기에서 이겨 승점 2점을 얻었습니다.

선생님은 오늘 경기를 보면서 많은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일단 경기에 뛰는 친구들 모두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실수한 친구를 위로하는 모습도 기특했고요.(물론 뭐라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반성했겠죠?). 마지막으로 경기에 뛰진 않았지만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한 친구들의 모습,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반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는 즐거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역시 우리반이죠?ㅎㅎ

지난 주부터 실과시간에 바느질을 시작했는데, 오늘 벌써 완성된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주제는 주머니 만들기였죠? 예설이는 휴대폰을 넣을 주머니를 만들었는데, 참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친구들도 점점 완성되어가는 작품들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을 거에요. 물론 오늘도 바늘과 실로 씨름을 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바느질을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 그리고 나름 진지하게 바느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기특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반 친구들은 선생님이 무엇을 준비하든 다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도 즐겁답니다.ㅎㅎ

며칠 전에 어떤 친구들이 아침에 학교를 오면서 학교 숲을 돌다가 5학년 텃밭을 지나오는 모습을 봤어요. 선생님도 텃밭에 물을 주러 자주 가는데 식물들이 참 많이 자랐어요. 특히 딸기는 벌써 형체를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 있으면 방울토마토를 비롯해서 다른 열매들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라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고, 또 괜히 마음이 즐거워져요. 어떻게 보면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작은 것에 커다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주도 즐겁게 보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