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좋은 날씨였어요(9.20)

2017.09.21 00:48

dalmoi 조회 수:586

오늘 날씨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딱이였어요 ㅎㅎ 사실 어제까지 선생님이 걱정을 좀 했거든요. 어제는 미세먼지가 하루종일 최악!!! 그래서 우리 학교도 보건선생님께서 밖에 나가지 말라는 연락을 하시고. 그나마 우리 학교는 에어컨이 빵빵해서 정말 다행이긴 하죠? 참, 그런데 선생님이 왜 걱정을? 다음 날이 바로 우리 반 2학기 생태교육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었어요. 미세먼지도 걱정이었지만 밤에 갑자기 천둥, 번개와 함께 강한 비바람이. 하지만 아침이 되었을 때 밖을 바라봤더니 정말 딱! 좋은 날씨가 눈앞에 펼져졌답니다. 덥지도 않고, 공기도 상쾌하고. 자연과 친구하면서 생태수업을 하기엔 이보다 더 좋은 날씨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반은 뭔가 행운이 있나 봐요ㅎㅎ

생태 학습지와 색연필을 들고 운동장으로 갔더니 오늘 수업을 진행해주실 다섯 분의 생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우리 반의 사랑합니다 인사로 시작했는데, 역시 감탄을 하시더군요 ㅎㅎ 모둠을 나눠서 우리 학교의 여기저기를 탐방하면서 수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휴대폰으로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 시작했고요.

먼저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액자를 만들고 기념촬영을 했어요. 예쁜 꽃을 배경으로 한 친구도 있었고 아름다운 열매를 배경으로 한 친구도 있었고, 어떤 친구는(?) 갑자기 선생님 얼굴에 액자를 두고 순대선생님이 배경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선생님이 액자를 들고 배경을 했답니다. ㅎㅎ학교 숲을 곳곳에 다니면서 액자 배경만들기,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우리 학교 매현행복숲, 정말 멋있어요!

자세하게 관찰하다 보니까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애벌레를 잡아서 손에 올려놓고 관찰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신기한 새를 보면서 재미있어 하는 친구도 있었고요. 선생님이 주신 이상한 맛의 나뭇잎을 맛있다고 잘잘 씹어대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모과열매를 주웠는데 너무 단단해서 선생님의 축구화로 분해를 해서 향기를 맡았는데, 정말 향긋했죠?ㅎㅎ

마지막으로 나뭇잎을 이용해서 손수건을 만들었습니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모양의 나뭇잎에 여러 가지 모습을 손수건에 표현했답니다. 정말 모든 친구들이 진지하고 재미있게 활동을 했어요. 미리 한 친구들에게 선생님이 달려가면서 손수건을 날리라고 했더니 정말 신났답니다.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1학기 때도 생태교육을 했지만 오늘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오늘은 날씨까지 도와줬어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딱 좋은 날씨였답니다.

참, 어제 배웠던 노래 생각나죠? 제목은 가을은. 가사는,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사실 5학년에서 배우는 노래인데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싶어서 소개를 했어요. 상쾌한 가을 날씨만큼 선생님의 기타반주에 맞춰 신나게 불렀습니다.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지금도 아름다운 노랫가락이 들리는 것 같네요 ㅎㅎ 상쾌한 가을 하늘을 마음껏 느끼는 우리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