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분리수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한달에 두번 있는 분리수거. 무엇이든 스스로 해야할 일을 척척 해내는 우리 친구들. 그런데 어제는 선생님도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몇몇 친구들이 분리수거함을 다 꺼내더니 잘못 분리된 것들을 제대로 분리하면서 다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몇명이 시작했는데, 갑자기 10명이 넘게 달려들어 교실은 유쾌한 난장판이 되어버렸답니다. 서로를 청소팀? 이라고 부르면서 즐겁게 웃으며 분리수거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점심을 먹고 교실에 왔더니 벌써 우리 교실은 분리수가가 끝났더군요. 선생님이 연구실 분리수거 할 친구, 라고 이야기했더니 교실에 있었던 모든 친구들이 연구실로 달려와서 도와주었습니다. 종이 박스 하나를 세명이 달라붙어서 들고 가는 모습.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라는 속담이 떠올랐답니다.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에요. 참, 그런데 집에서도 분리수가 잘 하고 있죠?ㅎㅎㅎ

수요일은 도서실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선생님이 매주마다 다른 독서록 주제를 준비해서 수업을 하고 있어요. 오늘은 책을 읽고 한줄평이 아닌 세줄평을 쓰는 활동을 했습니다. 쉬운 것 같았는데, 막상 세줄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이 두줄까지 봐줬는데.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즐겁게 독서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다음 주까지 모두 미션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친구는 도서실에서 나오면서 수요일 3교시가 기다려진다고 하더군요. 언제나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어제 봄 시간에는 나의 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등을 이야기하면서 나의 꿈에 대하여 써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도화지에 표현했어요. 정말 다양한 꿈을 표현했어요. 아이돌, 제빵사, 화가, 선생님, 가수 등 많은 꿈들이 나왔습니다. 어떤 친구는 왕이 되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보통아저씨의 꿈도 보였어요. 사실 옛날에 선생님이 어렸을 때는 대통령, 과학자, 의사 같은 꿈이 많았는데, 우리 친구들은 정말 소박하고 순수한 꿈들이 많은 것 같아요. 꿈을 키워가는 우리 친구들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길 응원합니다. 그러고 보니까 나중에 선생님은 아이돌 제자, 제빵사 제자, 가수 제자, 왕 제자. 정말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참, 선생님 제자 중에 같이 선생님을 하는 제자가 몇명 있거든요. ㅎㅎ 우리 친구들 중에서도 같은 선생님이 되면 참 신기할 것 같아요. 꿈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