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칭찬 미션(6.27)

2022.06.27 14:44

dalmoi 조회 수:94

우리 친구들, 주말 잘 보냈나요? 아침에 OO이가 '선생님, 이제 장마가 시작이래요. 저도 우산을 가지고 왔는데 선생님도 늘 우산을 챙기세요' 라고 하며 인사했어요. 얼마전에는 방과후 끝나고 선생님한테 인사하고 집에 가던 OO이한테 교실로 전화가 왔어요. 갑자기 무슨 일이지? 하며 받았는데, '선생님, 갑자기 비가 많이 와요. 저는 우산 있어서 다행인데 선생님은 우산 있어요?', '고마워요, 선생님은 차에 우산이 있어서 괜찮아요' ㅎㅎ 벌 거 아닌데 이렇게 선생님을 챙겨주는 친구들이 참 기특하죠? 선생님이 우리 친구들 덕분에 얼마나 행복한지 ㅎㅎ 

지난 주에는 주말과제가 비밀 미션이었죠? OO이는 엄마에게 이번 주는 주말과제 없다고 했더니 믿지 않으시고 뭐냐고 계속 물어봐서 곤란했다고 해요. 또 OO이는 엄마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고. 맞아요. 우리는 지난 주부터 가족 칭찬 미션, 부모님 칭찬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부모님의 고마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치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그리고 느끼더라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요. 미션은 생활속에서 부모님을 칭찬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부모님의 반응과 나의 느낌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께서 눈치 채지 못하도록 비밀! 그리고 부모님을 자세하게 관찰하여 칭찬 꺼리를 찾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감사함의 표현!

많은 친구들이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였어요. 선생님이 미션 학습지를 보면서 정말 웃음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흐뭇했답니다. 칭찬을 드렸는데 아무 말이 없어서 서운했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사랑 가득한 내용을 완성되었어요. 선생님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몇가지 소개를 할게요^^

-아빠,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이 행복하면 해줘야지!

-담배를 안피우시는 아빠가 멋져요, 당연하지.


-엄마 엄청 예쁘다, 아침에 용돈 줬잖아. 답변이 예상대로다.

-엄마 왜 이리 예뻐?, 뭐 바라는 거 있니?

-와, 아빠는 역시 똑똑해. 고마워. -칭찬을 하니까 더 친해지는 것 같다.

-엄마가 안아주니까 포근해요, 빨리 숙제해! - 숙제 하래요 ㅠㅠ

-엄마 웃는 모습이 예뻐요,  빨리 들어가 공부해. - ㅠㅠ

- 지각하지 않도록 아침마다 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더 열심히 칭찬해야겠다.

-아빠는 정말 잘생긴 것 같아요. 뭐, 아빠가 잘생기긴 했지. -솔직히........

-엄마 청소 정말 잘해요. 갑자기 왜??? - 고맙다고 할줄 알았는데...

-지각하지 않도록 일찍 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일찍 자! -반응이 이상해서 잠시 얼음!

-엄마가 안아주니까 포근하고 좋아요. 너도 포근해~~ 이제 자주자주 안아줄게. -기분이 정말 좋았다.

-엄마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 ?????????????. -부모님이 이상해하셨다.

-엄마 화장하니까 정말 미인 같다. 아무말 없음. 조금 당황했다.

-엄마는 역시 옷을 잘입어. 누가 그래? -웃겼다.

-엄마, 밥 너무 맛있어. (활짝 웃으면서) 많이 먹어. 엄마한테 칭찬을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칭찬을 많이 해야겠다.

-술을 적게 마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 응. 앞으로 술 안먹을게. -기분이 좋다.

-엄마가 화를 안내시니까 정말 좋아요. 네가 앞으로도 잘하면 돼.

-엄마는 예쁘니까 화장 안해도 돼. 너 혹시 게임하려고 그러니? 왜 이렇게 후 해? -칭찬을 하니까 조금 이상했다.

- 엄마는 목소리가 참 예뻐, 그 말 아빠한테도 좀 해봐

- 엄마 역시 옷 입는 감각이 있으세요, 우와 아침부터 기분이 좋구나

- 아빠 방귀냄새가 참 좋아요, 응 고마워. -정말 힘들었다. ㅋㅋ

- 저녁에, 엄마 절 낳아주셔서 고마워요. 그래, 엄마도 네가 태어나서 기뻤어, 엄마에게 더 잘해야겠다.


몇 가지만  소개하려고 했는데, 좀 많아졌네요 ㅎㅎ 나머지는 학급문집에 올릴게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부모님의 고마움을 더욱 더 느낀 것 같아요. 뿌듯하고, 기분도 좋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많은 느낌을 얻었답니다. 물론 앞으로도 부모님께 열심히 칭찬드려야겠죠? 앞으로도 부모님의 사랑에 더 많은 고마움을 느끼며 표현하고 감사드리는 우리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어떤 친구가 하는 말. 선생님 다음에는 부모님께 우리 칭찬하는 미션 숙제 내면 안되나요?ㅎㅎ

오늘도 국어시간에 시를 공부하면서 학급문집에 들어갈 글을 썼어요. 오늘은 시화를 꾸몄답니다. 시와 그림이죠. 선생님이 제시한 주제는 '좋아요', '온통 OO'였어요. 재미있게 시를 공부해서 그런지 재미있는 시가 많이 나왔어요. 그림까지 예쁘게 잘 꾸며서 한편의 멋진 시화가 탄생했답니다. 친구들의 작품을 보면서 재미있게 읽고 칭찬하는 모습도 기특했어요. 학급문집 작품이 하나씩 쌓일때마다 언제 문집 나오냐고, 진짜 우리에게 주는 거냐고 계속 물어보네요 ㅎㅎ 당연하죠. 기대하세요^^

음악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준 노래가 재미있다고 또 들려달라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my love를 불렀는데 엄마 아빠가 아는 노래라고 반갑게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노래를 함께 부른다는 것은 참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함께 부를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내일도 친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