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사라지면 좋겠어요(9.1)

2022.09.01 16:15

dalmoi 조회 수:78

아침에 하늘을 보니까 아주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이더라고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고, 이제 가을이 왔나 봐요. 사회시간에 계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옛날과 달리 요즘은 봄, 가을이 너무 짧아지고 더운 날, 추운 날이 많다고 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짧은 가을인데 너무 빨리 갈까봐 벌써 걱정이 ㅎㅎ 겨울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가을이 천천히 가서 오랫동안 느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은 가을을 좋아하는데 우리 친구들은 겨울을 가장 많이 좋아하네요. 2학기 학사일정을 보니까 겨울도 빨리 올 것 같네요. 9월을 시작했어요. 자리도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해요^^

국어시간에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몸짓, 표정, 말투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어제는 교과서에 나오는 미미 언니 자두를 봤어요. 그런데 제목이 '언니가 사라지면 좋겠어요'. 제목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더니 여기 저기서 저도 그래요~~~. '언니가 만날 심부름만 시켜서 사라지면 좋겠어요', '동생이 자꾸 때려서요', '동생이 자꾸 짜증나게 해요', '언니 때문에 만날 저만 혼나요', '동생이 자꾸 저만 따라해요'. 이건 귀여운 거 아닌가요?ㅎㅎ 이런 저런 이유로 OO가 사라지면 좋겠어요~~ 끝이 없네요. 그래도, 말은 그렇지만 진짜 사라지면 안되겠죠? 부모님 입장에서 자녀들이 싸우지 않고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참 기특하고 행복하답니다. 형제를 사이좋게 지내는 게 커다란 효도에요. 효도가 멀리 있는 게 아니죠? 참, OO이는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해가 가요. 형제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효도 많이 하세요~~

요즘 수학 시간에 곱셈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두 자리수로 넘어가니까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2학기 시작하자마자 첫 번째 고비가 왔네요. 그래서 수학시간에 익힘책을 풀 때 여기저기서 가르쳐주는 소리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면 쉬운데 막상 그 때는 정말 어려울 수 있어요. 문제를 많이 풀수록 더 쉬워질 거에요. 조금 어려워도 모두 힘내서 열공!!!

과학시간에 탐구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호기심과 상상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탐구의 시작이 호기심이라고 했죠? 그러고보면 우리 반 친구들은 늘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죠? 선생님도 여러분들의 질문과 대답을 듣고 재미있어서 웃을 때가 많답니다. 그리고 상상력도 풍부한 우리 반 친구들이에요. 때론 엉뚱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호기심과 상상이 여러분들을 발전시킬 거에요. 옛날 사람들이 코끼리를 생각하듯 여러분들도 자유롭게 생각하고 탐구하길 바랍니다. 

미술시간에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를 했어요. 주위에 있는 것을 살펴보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시작했죠. 그리고 영상을 보면서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나누었어요. 마지막엔 캐릭터 이름까지 지었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답니다. 책과 수박을 좋아하는지 책 읽는 수박도 보이고 커다란 축구공도 많이 보이네요ㅎㅎ 칠판에 붙여져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순대캐릭터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9월의 자리를 바꾸었어요. 한달에 한번 자리바꾸기, 이제는 아주 익숙한 풍경이 되었네요. OO이는 짝한테 선물까지 준비했다고 하네요. 그동안 잘 지냈던 짝과 아름답게 헤어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새롭게 짝이 된 친구들과도 즐겁고 행복한 한달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9월의 첫날도 즐거움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9월에도 행복 가득하길 바라며,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