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수요일부터 시작해서인지 다른 주보다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 우리 친구들도 요즘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이야기가 더 많아졌어요. ㅎㅎ 이제 방학 때까지 중간에 쉬는 날이 없다고 슬퍼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선생님도 이건 좀... ㅎㅎ 이제 방학 때까지 열심히 뛰어갈 일만 남았네요. 

수요일, 연휴가 끝난 다음날 우리 반은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습니다. 이름은 이현서, 현서가 있어서 좀 헷갈릴 수도 있는데 적응되겠죠? 지난 주 금요일에 선생님이 전학 온다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친구일지 기대가 많아졌어요. 칠판에는 이현서 전학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적혀있고요. 간단하게 인사도 하고 몇몇 친구들이 학교 투어(?)도 시켜주고, 우리 반의 규칙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준 친구도 있고요. 며칠 지났지만 전학 와서 바로 친구들과 친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앞으로도 좋은 우정을 만들어가는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어제 1교시에는 예정에 없었던 운동장 수업을 했습니다. 이번주부터 운동장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사실! 체육관도 우리 반이 처음 사용했는데 운동장 수업도 그냥 넘어갈 수 없죠? 학기초부터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싶다는 우리 친구들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시간표를 바꿔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이제는 선생님이 갑자기 여러분들에게 '선생님이......' 로 시작하는 말만 하면 뭔가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눈빛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다음은 '와~~~' 이렇게 운동장을 차지한 우리 친구들. 꼬리잡기도 하고 축구도 하고 경찰과 도둑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마음껏 뛰어놀았답니다. 역시 어린이들은 운동장에서 즐겁게 뛰어놀아야 하네요. ㅎㅎ

한달에 한번씩 자리를 바꾸는 날.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월요일에 바꾸려고 했는데 현장학습 가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리고 우리 친구들이 빨리 바꾸자고 졸라서 오늘 바꿨어요. 그동안 같이 했던 짝이랑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OO이가 하는 말. "선생님, 짝 바꿀 때마다 누가 될지 궁금해서 너무 즐거워요."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한달동안 사이좋게 지내길 바랍니다. 

이번 주말 과제는 가족들과 팔씨름 하기입니다. 특히 엄마 아빠를 이길 때까지 하는 미션인데, "선생님, 엄마는 이길 수 있는데 아빠는 절대 못 이겨요." "맞아요, 아빠를 어떻게 이겨요?" 하면서 즉석에서 친구들과 팔씨름 대결을 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ㅋㅋ 당연! 힘으로 하면 엄마 아빠를 못 이길 수 있죠. 선생님이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했어요. 어떻게 이겼을까 벌써 궁금해지네요. ㅎㅎ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고 다음 주에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