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독(8.28)

2023.08.28 17:00

dalmoi 조회 수:125

아침부터 손에 돗자리를 든 친구들이 보였어요. 누가 보면 비 오는데 소풍가는 느낌?ㅎㅎ 오늘은 지난 주에 안내한 것처럼 눕독이라는 행사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뭐에요? 누워서 편한 자세로 책을 읽는 것입니다. 아하~~ 생각만 해도 재미있나봐요. 분명히 6교시에 한다고 했는데, 선생님 언제 해요? 빨리 하면 안되나요? 왜 1시간만 해요? 더 많이 해요!!! 드디어 6교시가 되었습니다. 교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자리를 깔고 눕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우리 친구들의 장난이 시작되었어요. 누운 채 레슬링을 하는 친구,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라며 자랑하는 친구, 친구 배를 배게 삼아 누워서 책을 읽는 친구, 나란히 엎드려 읽는 친구. 선생님도 OO 배를 배고 다리는 의자 위에 올리고 누워서 읽었는데 정말 편했습니다. ㅎㅎ 참, 책을 배게로 삼은 친구도 있었고 책을 얼굴에 덮고 잠을 청하는 친구들도 있었네요. 그래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학교에서 새로운 독서 경험을 했다며, 다음에 또 하자고 난리였어요. 책과 좀 더 친해진 눕독이었습니다. 

지난 주 음악시간에 수행평가를 봤어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감상하고 느낀 점을 쓰는 활동이었는데 꽤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나봐요. 감상문도 아주 잘 쓰고, 세줄쓰기에도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내용이 많았어요. 뮤지컬, 오페라, 경극, 가부키를 중심으로 하나씩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했는데, 정말 완전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이 너무  짧아서 다른 영상을 준비했는데 설명하는 선생님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 20분이 아닌 전체 작품을 보여달라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단순히 지식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공부가 된 것 같아요. 좋은 음악은 삶의 질을 높여준답니다!!!

도덕시간에는 회복탄력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선생님이 회복탄력성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검사지를 작성했습니다. 사람마다 얼굴의 모습이 다르듯이 성격도 모두 다르죠? 나의 특성이나 성향을 알면 스스로 '나'를 관리하는데 많이 도움이 된답니다. 설문을 하면서 자신의 성향에 대하여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어요. 회복탄력성 중에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알아봤는데 친구들마다 점수가 많이 달랐어요. 물론 이 검사지라 100% 완벽하진 않지만 나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회복탄력성을 생각해보고 장점은 적극적으로 살리고 부족한 점은 하나씩 채워갈 수 있길 바랍니다. 

참, 우리 학교 도서관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춘 것 같아요. 아직 다른 학교에 비해 책은 부족하지만 책도 많이 빌려 읽고 많이 사용하길 바랍니다. 책은 정말 마음의 양식이에요. 내일은 화요일이니까 책과 함께 하는 아침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