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꾸미기(10.12)

2023.10.12 17:09

dalmoi 조회 수:92

이번 주는 화요일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벌써 목요일이네요 ㅎㅎ 아침에는 약간 선선한데 낮에는 덥죠? 어제 5교시에 운동장에서 얼티미트 경기를 했는데 한여름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덥더라고요. 조금 뛰다가 물을 찾아가는 우리 친구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요. OO이가 "선생님, 운동장에는 왜 에어컨이 없어요?" "운동장에 에어컨 설치 좀 해주세요." 선생님도 바라는 바입니다 ㅎㅎ 지난 주에 얼티미트 경기를 해서 인지 어제는 규칙을 잘 알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축구, 피구만 재미있는 게 아니라고 했죠? ㅎㅎ 그래도 여전히 점심시간만 되면 피구 시켜달라고 떼를 쓰는 우리 친구들. 다음주 피구 대회가 있어서 연습해야 한다고 오늘도 OO 생일을 핑계로 선생님을 다목적실로 끌고 갔네요 ㅎㅎ 다른 것도 재미있지만 피구가 제일 좋다네요.  

오늘 1교시에는 학급자치회를 했습니다. 어제 열렸던 학교자치회 결과를 안내하고 몇가지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급식에 마라탕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았나봐요. 마라탕에 대한 우리 반 친구들의 의견을 정했는데, 나중에 학생들이 원하는 급식도 정한다고 합니다. 언제나 급식에 관심이 많은 우리 친구들이에요. 매월 마지막 주가 되면 "선생님, 다음 달 급식표  빨리 출력해주세요." OO이는 27일만 기다리고 있다네요. 그날 급식으로 순대가 나온다고, 아주 맛있게 먹어준다고 기대 가득! OO이는 "그래도 어떻게 선생님을 먹을 수 있니? 난 안 먹을거야." 고마워요 ㅎㅎ 그래도 급식으로 나오면 맛있게 먹어야죠. 

회의시간에 청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에 우리 친구들이 1분 청소를 간단히 하고 다 가면 선생님이 혼자서 청소를 하는데 어제는 좀 심했어요. 선생님이 청소하는데 시간도 평소보다 많이 걸렸어요. 그래서 일부러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모아 놓았죠. 심각성을 좀 느끼기 위해. 그런데 아침에 몇몇 친구들이 고맙게도 그걸 보더니 스스로 치우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교실 청소를 어떻게 할까를 주제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1분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모두 반성(?)하는 분위기였어요. 청소당번을 정하자, 희망자를 모집해서 하자, 점심시간에 하자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1분 청소를 제대로 하고 선생님에게 확인을 받자라는 의견으로 모아졌습니다. 선생님에게 공이 던져졌네요 ㅎㅎ 오늘 회의를 해서 그런지 미술 시간이 끝나고 많은 친구들이 정리를 열심히 했어요. 물론 1분 청소도 마찬가지고요. 오늘은 선생님이 마지막 정리를 하는데 힘과 시간이 많이 들지 않았어요. 선생님의 확인이 필요 없을 정도였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사용하는 교실을 우리 모두 깨끗하게 잘 가꾸길 바랍니다. 몇명이 청소를 하면 시간과 힘이 많이 들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1분만 제대로 청소를 하면 금방 끝나고 힘들지도 않겠죠?

요즘 사회시간에 선생님이 영상과 이야기를 많이 준비하는데 다행인지(?) 역사가 재미있고 사회시간이 기다려진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네요. 오늘은 고려 건국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몰입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 하면 금방 지나갈 수 있지만, 역사를 처음 시작하는 우리 친구들을 위해 교과서 밖의 내용까지 준비하다 보니까 시간이 늘 부족하네요. 그래도 역사가 재미있다고, 사회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해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보람을 느낀답니다. 오늘 궁예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죠. 관심법 ㅎㅎ

미술 시간에 복도 바닥 꾸미기를 했습니다. 원래 벽 꾸미기를 하려고 했는데 벽 페인트가 잘 벗겨져서 바닥을 꾸미기로 했어요. 선생님이 전에 했던 참고자료를 보고 작품을 구상하고 바로 복도로 나갔습니다. 바닥에 사방치기를 그려서 직접 실습(?)해보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OO이 생일 축하 케이크, 축구장, 야구장, 짱구, 포토존 등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어요. 지나가던 다른 반 친구들이 신기해하면서 지나가네요. 교실 복도라고 하면 차갑고 썰렁하게 느껴지는데 우리 친구들 덕분에 환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을 했네요. 마지막 정리까지 열심히 해서 멋있었어요^^

세줄쓰기에 요즘도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특히 내일은 금요일이네요. 선생님도 기다려집니다. ㅎㅎ 내일도 즐겁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