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이 넘쳐요(10.24)

2023.10.27 15:26

dalmoi 조회 수:141

오늘 드디어(?) 짝을 바꿨습니다. 지난 주부터 짝 바꾸자고 난리였어요. "선생님, 세줄쓰기 보니까 지난 달에는 16일에 바꿨어요. 그러니까 빨리 바꿔야 해요." 세줄쓰기가 역사이긴 한가 봐요 ㅎㅎ 그래도 모두가 기대하는 짝 바꾸기를 모두 학교에 왔을 때 하자고, 그래서 오늘 하게 되었습니다. 랜덤으로 한명씩 나올 때마다 표정관리(?)에 들어가는 우리 친구들이에요. 이제 짝 바꾸는 것도 두 번 남았나요? 새로운 짝이랑 한 달 동안 잘 지내길 바랍니다. 

오늘 자율시간에는 짝 바꾼 기념으로 짝과 함께 가을 자전거 꾸미기 활동을 했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자전거 잘 타죠? 그래도 자전거를 무서워하거나 잘 못 타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아요. 실과 시간에도 자전거에 대해 배울 예정인데 지구 환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자전거 타기가 아주 중요해졌어요. 물론 타더라도 조심해서 타야겠죠? 선생님이 준비한 도안을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마지막에 짝과 함께 합체를 했어요. 인증 사진도 찍고 교실 뒤 게시판에 붙였는데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우리 친구들과 자전거 여행을 하면 어떨까 하고 행복한 상상을 해 봅니다. 

2학기 프로젝트 살GO 프로젝트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데 아주 흥미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줄쓰기를 보니까 월요일을 기다리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밝고 건전한 사이버 생활을 주제로 온작품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글빛초가 아닌 햇빛초 대나무숲 이야기인데 유나와 윤설이 그리고 건희의 이야기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중간에 규리도 잠깐씩 나와서 더 재미있네요 ㅎㅎ 하나의 챕터를 나갈 때마다 울분을 토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어떤 부분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도 있네요. 중간 중간에 선생님이 준비한 학습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다음 편이라는 슬라이드가 나오면 다함께 아쉬움의 탄성이 저절로 나오고, 다음 시간까지 계속 하자는 친구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ㅎㅎ 마치 재미있는 드라마 시리즈 같은 느낌이 들어요. "선생님, 책도 이렇게 드라마처럼 재미있네요." 맞아요.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나의 책을 읽어나가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벌써 다음 주가 기대되네요. 과연 유나와 윤설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스포 금지!!!ㅎㅎ

국어 시간에는 토론 단원이 시작되었어요. 1학기 때 P짱은 내친구를 보면서 토의를 공부했는데, 토론도 빨리 하고 싶다고, 드디어 토론 단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우선 토론이 필요한 상황,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 토론의 목적 등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맛보기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주제는 '보신탕은 먹어도 된다'였어요.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해서 주제로 정했죠. 자기의 주장을 근거를 들어 정리하고 본격적인 반론과 반론 꺾기의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먹어도 된다와 먹으면 안된다가 서로 치열하게, 또 재미있게 주고 받기가 이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고 토론은 첫 시간인데 평소에 학급자치회의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아주 잘 했어요. 앞으로의 토론 시간도 기대가 되네요. 발표하는 친구들을 향해 집중하는 우리 친구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 시간에는 할아버지 낡은 시계 리코더를 연주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시간이었는데 조금 어려운가 봐요. 그래도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음악 시간 시작할 때마다 노래를 부르며 시작하는데 오늘은 에델바이스를 먼저 불렀어요. 언젠가부터 이상하게(?) 부르기 시작하더니 "선생님, 진짜 가사를 까먹었어요." ㅎㅎ 이 아름다운 노래를~~~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부르고 난 다음 갑자기 아이엠이라는 노래를 부르자고 난리가 났어요. 선생님이 틀어줬더니 즉석 노래방이 되어 버렸네요. 마이크를 돌려가며 신나게 불렀습니다. 그런데 정말 잘 부르는 친구가 있더라고요 ㅎㅎ 선생님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요즘 점심 시간마다 랜덤 플레이 댄스를 틀어 달라고 하네요. 음악이 나오면 교실 앞뒤에서 단체 댄스가 시작되고, 여기 저기서 흥겨운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그 모습을 즐겁게 보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요. 우리 친구들은 참 흥이 많은 것 같아요. 내일도 흥이 넘쳐 즐거운 교실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