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사회 단원평가가 화제였어요. 선생님이 국어, 수학만 단원평가를 보다가 사회, 역사를 본다고 하니까 다들 아우성이었어요. 선생님이 미리 주말 과제로 사회 교과서 10번 읽으라고 했는데 좀 힘들기도 한 것 같고요. 그래도 공책 정리한 것도 열심히 보고 월요일에는 점심시간에도 사회책을 가지고 공부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답니다. 선생님이 한국사 시험을 참고해서 비슷한 유형으로 시험지를 만들었는데, 막상 시험이 시작되니까 어렵다고 난리였어요. 문제를 읽어도 읽어도 답을 모르겠다고. 선생님, 이거 배운 거에요?(당연하죠 ㅎㅎ) 단원평가가 이렇게 어려운 건 처음이에요. 망했어요. 이번에는 싸인 안 받으면 안 되나요? 계속되는 우리 친구들의 아우성. 시험이 끝나고 6교시가 보건 시간이었는데 선생님보고 빨리 채점해달라고 떼를 쓰네요. 얼마나 못 봤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래서 바로 채점해서 나눠줬더니 여기 저기서 울상이었어요. 오늘 학교에서도 엄마한테 혼났어요, 역사가 싫어졌어요 라는 친구들부터 그래도 엄마가 열심히 하래요, 역사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어요, 이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좀 알겠어요, 다음에는 더 잘 볼 수 있을 거에요.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역사는 아직까지 수능 시험에도 들어가는 과목이에요. 중고등학교에 가면 더 자세한 부분까지 역사를 배우는데 초등학교 때 역사를 잘 배우면 나중에도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그리고 단순하게 암기하는 과목이 아니라 전제적인 흐름을 잘 알아야 해요. 국어, 수학처럼 역사도 문제를 많이 접하다 보면 공부하는 방법이나 시험보는 방법을 더 잘 알 수 있을 거에요. 선생님이 약간의(?) 충격을 줘서 미안하기도 한데 ㅎㅎ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역사 소단원마다 평가를???

국어 시간에는 책을 읽고 질문하는 방법을 공부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선생님 하브루타 독서법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만든 학습지로 활동을 했어요. 1단계는 사실 내용 질문, 2단계는 상상 생각 질문을 만들었어요. 교과서에 있는 '존경합니다 선생님'을 읽고 만들었는데 평소에 온작품 읽기를 해서 그런지 아주 쉽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질문의 내용도 좋았고요. 시간이 없어서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활동,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활동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음 시간이 있잖아요. 기대가 되네요.

어제는 국어 마지막 토론 시간이었어요. 지난 주에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작했어요. 평소에 수시로 토의를 많이 하지만, 토론도 점점 할수록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이번 주제는 '초등학생들에게 빼빼로 같은 기념일은 필요하다'였어요. 교실이 아니라 시청각실에서 마이크를 들고 하니까 마치 토론 대회에 온 것처럼 느껴졌어요. 반론과 반론꺽기를 하는데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고 진지했습니다. 무엇보다 근거를 들면서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많은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토론 단원이 끝났는데 다들 아쉬워하면서 또 하자고 하네요 ㅎㅎ

수학은 소수의 곱셈 단원을 시작했어요. 우리 친구들이 너무 쉬워할 것 같아서 선생님이 두 가지 학습지를 따로 준비했는데 나름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일단 교과서와 수익을 푼 다음 심화 학습지와 보통 학습지를 선택해서 풀고 있습니다. 학습지를 또 푸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았는데 선생님의 선물을 즐겁게 받더라고요 ㅎㅎ 조금 어려운 문제를 풀고 맞혔을 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선생님도 즐겁답니다. 수학은 심화학습이 아주 중요한 거 알죠? 앞으로도 선생님의 선물을 기쁘게 받길^^

5교시 때 밖으로 나가자고 난리였어요. 사회 시간이었는데 사회 시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풀어야 한다고 ㅋㅋ 그래서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조금 추운 날씨였는데 우리 친구들의 체육 사랑은 정말 엄청나네요. 운동장이 떠나갈 정도로 웃고 소리지르고. 스트레스는 확실하게 풀렸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가장 좋지만, 즐겁게 푸는 것도 중요한 것 같네요. 내일도 즐겁게 인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