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크리스마스(11.30)

2018.11.30 15:29

dalmoi 조회 수:202

요즘 교실에서는 쉬는시간마다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학습발표회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아주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덩달아 주위에 있는 친구들까지 리코더를 들고 모이고. 어떤 친구는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그러다가 갑자기 떼창이 되고 ㅎㅎ 며칠 전에 선생님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가르쳐 주었더니 여기 저기서 캐롤이 울려퍼지고 있네요. 흥겹고 아름다운 캐롤의 멜로디를 미리 들을 수 있어서 선생님의 귀가 호강하고 있답니다. 아니 우리 교실에 있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요. 어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멘트 중에 '언제나 음악이 넘치는....' 바로 우리 친구들이네요^^

수학 시간에는 표와 그래프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참, 지난 번 수학 단원평가가 어려워서 아우성이었는데, 그래도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지 재시험은 대부분 통과했네요. 선생님도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기 싫지만 ㅎㅎ 좋은 것만 할 순 없죠? 이해하길 바라며. 오늘은 체력단련실에서 수학 공부를 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표를 배웠는데 오늘은 그래프를 배우기 위해서죠. 그래서 선생님이 준비한 프로그램은 '인간 그래프 놀이'였습니다. 그래프를 간단히 소개한 다음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주제를 우리 친구들이 직접 움직이면서 그래프를 만드는 활동이었어요. 짬뽕, 짜장 부터 좋아하는 계절, 좋아하는 운동 등 여러 가지 주제의 그래프가 만들어졌는데,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 열심히 활동한 다음 잠깐이지만 피구의 행복을 오늘도 누릴 수 있었답니다. 어떤 친구 하는 말. '선생님, 이제 그래프가 뭔지 확실하게 알 것 같아요'. ㅎㅎ

겨울 시간에 눈 결정 만들기를 했습니다. 어제 무용시간에 아름다운 눈의 결정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친구들이 아주 좋아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준비했답니다. 접고 오리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아름다운 모양의 결정이 나올 때마다 선생님한테 자랑하는 우리 친구들, 정말 하얗고 순수함 그 자체인 것 같아요.ㅎㅎ 검은색 도화지에 붙이니까 마치 하얀 눈이 내린 것 같았답니다. 청소도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즐거웠어요^^

오늘 12월과 1월 식단표가 적힌 가정통신문을 나눠줬어요.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한테 몰려와서 1월 4일이 너무 싫어요. 선생님 벌써 마지막 달이에요. 선생님 안가시면 안되나요? 저도 따라갈 거에요. 헤어지기 전에 꼭 사진 찍어요. 100년 동안 우리 학교에 계시면 안되나요? 전화번호 꼭 가르쳐주세요. 매일 전화할거에요.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남을 수 있나요? 엄마한테 선생님 가지 말게 해달라고 조를거에요...이렇게 예쁜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는 선생님 마음도 참...

벌써 12월이에요. 3월부터 시작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헤어짐의 서운함은 잠깐 내려놓고, 12월도 즐겁게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 기쁜 일, 행복한 일 많이 생길거에요 ㅎㅎ 모두 주말 따뜻하게 보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