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학습 다녀왔어요(4.19)

2013.04.25 22:38

dalmoi 조회 수:1166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현장학습을 다녀왔어요^^ 장소는 국립중앙박문관 그리고 종묘. 사실 우리 친구들이 바라는 '재미있는 곳'과는 약간 거리가 먼 장소에요. 하지만 이제 5학년이고, 또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여러 가지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알림장에도 '유익한' 현장학습이라는 단어를 넣었어요. 어쨌든 학교를 떠나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도시락을 준비하고 어디론가 떠난다는 자체가 우리들에겐 커다란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침 일찍부터 운동장에 옹기종기 모여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을 볼 수 있었어요. 드디어 버스를 타고 국립 중앙박문관으로 출발! 고속도로가 많이 막혔지만 버스 전용차로를 다니니까 마음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한강 옆을 지나고, 남산의 N-타워와 63빌딩도 보면서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그 웅장함에 '우와' 하면서 감탄사를 내뿜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잠시 입구에서 기다리는 동안 선생님이 활동지와 설명을 들을 수 있는 mp3를 가지고 왔어요. 활동지는 스티커 위주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었고, 특히 mp3는 정말 어렵게 빌린 것이어서인지 우리 친구들이 아주 신기해하고 좋아했어요. 아마 우리 학교만 빌린 것 같아요. 왠지 어깨가 으쓱거리는 기분이었어요. ㅎㅎ

드디어 입장을 하고 폼나게 mp3 이어폰을 귀에 걸고 전시실을 누비기 시작하였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여러 가지 유물도 있었고 설명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았어요. 정말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느낌이었답니다. 11시 30분에 모이기로 했는데 그 전부터 배고프다고 아우성인 친구들이 있었어요. 역시 현장학습의 꽃은 점심시간이죠?ㅎㅎ 박물관 후원에 있는 휴게 장소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때 우리 노나메기 동무들이 선생님에게 감동적인 선물을 하였죠?

선생님이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돌아왔는데, 모둠별로 선생님에게 준비한 것이 있었어요. 바로 도시락 뚜껑에 놓여져 있는 김밥과 여러 가지 음식들이었답니다. 우리 친구들이 점심 먹기 전에 선생님 드시라고 한두개씩 덜어 놓은 것이었죠. 정말 기특한 아이들이죠? 양이 많아서 비닐을 준비해 음식을 담았습니다. 그것을 본 다른 반 선생님들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이야기를 했더니 부러워서 난리가 났어요. 당연 선생님 기분도 짱이었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선생님이 받은 선물을 우리 친구들의 입 속으로 하나씩 넣어주었어요. 맛있게 받아 먹는 친구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도시락으로 이렇게 행복했던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선생님을 생각해주고 챙겨준 모든 친구들, 고마워요^^

종묘에서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1박 2일에 나오는 장면과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종묘에서의 설명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는 순간, 모두의 얼굴에는 현장학습이 끝난다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면서 하루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소한 1박 2일은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약간 지겹고 재미없는 현장학습일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쓸데 없는 걱정이었네요. 박물관에서, 종묘에서, 그리고 버스안에서 즐겁고 유익하고 보람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선생님도 무척 즐거웠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박물관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없었다는 것이에요. 다음에 시간 나면 가족들과 함께 갈 것을 강추합니다.

벌써 2학기 수련활동이 기다려지네요. ㅎㅎ 알죠? 특공대!!! ㅎㅎ

모두들 푹 쉬고, 주말 잘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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