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감동하게 만들었어요(3.6)

2014.03.12 00:00

dalmoi 조회 수:1361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여러분이 만난 지 이제 겨우 며칠 지났는데, 몇몇 친구들의 행동이 선생님을 감동하게 만들었답니다. 정말 기특하고 멋진 모습이었어요.

점심시간, 오늘은 맛있는 치즈롤 반찬이 나왔어요. 그런게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더니 교실은 적막감이 흐를 정도로 잠시 조용해졌어요. 어떤 친구가 실수로 반찬통을 바닥에 엎어버렸어요. 아직 안받은 친구들도 많은데. 그런데 이 때, 아주 흐뭇한 광경이 벌어졌어요. 선생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채윤이, 병훈이, 서현이가 휴지를 가지고 나와서 치우는 것이었어요. 바닥에 어질러진 치즈롤을 다 줍고, 걸레로 바닥청소까지 완벽하게. 뿐만 아니라 소망이와 예빈이는 역시 선생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급식실에 가서 치즈롤을 받아와 나눠주는 것이었어요.

선생님은 이 모습을 보면서 커다란 감동을 받았답니다. 누군가가 실수를 해서 곤란한 상황에 있을 때, 그 친구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과 행동이 참 기특하죠? 그러면 다음에 또 어떤 친구가 같은 상황에 처해있을 때 한번 도움을 받았던 친구는 그 친구를 도와주겠죠? 이런 도움이 많이 쌓일수록 행복도 더 많이 쌓이겠죠? 그래서 선생님이 창체시간에 상을 주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흐뭇한 감동을 느낄 수 있네요. ㅎㅎ

참, 1교시에 우리 반 회장, 부회장 선거를 했어요. 치열한 접전 끝에 회장님은 소망이가 되었고, 부회장님은 병훈이와 채윤이가 되었습니다. 짝짝짝!!! 무엇보다 당선된 친구들과 아쉽게 떨어진 친구들이 서로 축하해주고 위로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회장, 부회장 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즐거운 우리 반을 위해 노력하길 바랍니다.

음악시간에 팝송을 배웠어요. 제목은 my love. 선생님이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팝송이에요. 그리고 문제도 냈어요. 노래에 나오는 축구선수와 그 선수에게 바라는 말은 무엇일까요?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어요. 물론 정답을 맞힌 친구들은 없었죠. 다시 한번 듣고 선생님이 정답을 말하는 순간 모두가 빵 터졌습니다. 바로 '차두리, 골을너' ㅎㅎ 정말 재미있었죠? 처음 배웠는데 벌써 잘 따라하는 친구들이 참 많았어요. 역시 노래는 우리들을 더욱 더 즐겁게 만드는 것 같아요. 

창체시간에 3반과 축구, 피구 시합을 했어요. 선생님은 축구 심판을 봤는데 모두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경기는 1대1로 비겼는데, 우리가 지고 있다가 골을 넣어서 동점이 되었어요. 결과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경기였답니다. 그런데 여학생들은 조금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결과를 두고 말이 많이 나왔어요. 공정하지 못했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선생님은 체육활동은 이기고 지는 것보다 즐기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음에는 승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즐기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내일도 즐거운 일이 더 많길 바라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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